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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시 메시지? 시진핑, 11년 만에 한국말 하는 대사 파견

2015년 5월 이낙연 당시 전남도지사(왼쪽 넷째)가 영암 한옥호텔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넷째)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된 싱하이밍 당시 중국외교부 부국장. 싱하이밍 대사 내정자는 한국말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2015년 5월 이낙연 당시 전남도지사(왼쪽 넷째)가 영암 한옥호텔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넷째)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된 싱하이밍 당시 중국외교부 부국장. 싱하이밍 대사 내정자는 한국말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곧 이임한다. 후임으로 싱하이밍(邢海明·55) 주(駐)몽골 중국대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이다. 양국 정부 간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확인했다. 싱하이밍 대사의 내정설은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싱하이밍, 추궈훙 후임으로 내정
서울·평양서 총 다섯 차례 근무
직선적 업무 스타일 외교 베테랑
“한국의 여론 주도층 파고들 것”

 
싱하이밍 주몽골 대사는 평양의 중국대사관과 서울의 중국대사관을 번갈아 가며 근무한 중국 외교부의 정통한 남북한 전문가다. 1992년 한·중 수교 전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양성 코스인 북한의 대학(사리원농업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駐)북한 대사관(1988∼91년, 2006∼2008년)에서 두 차례 근무했다. 주한 대사관(1992∼95년, 2003∼2006년, 2008∼2011년)에서는 세 차례 근무하면서 정무공사 역할의 공사참사관과 대리대사까지 역임했다. 업무 스타일은 직설적인 편이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주한 중국대사는 초대 장팅옌(張庭延)부터 리빈(李濱), 닝푸쿠이(寧賦魁) 대사 등과 같은 한국어가 유창한 인사들의 차지였다. 그러나 2008년 10월 닝푸쿠이 대사 이임 이후엔 청융화(程永華), 장신썬(张鑫森), 추궈훙 대사 등 한국 근무 경력이 없던 국제·일본통들이 주한 대사 자리를 이었다. 싱하이밍 대사처럼 남북한 외교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을 다시 전진배치하는 이유를 놓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연결짓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적극적인 대한 외교를 전개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석희 연세대 교수도 “중국 외교부가 대한 외교 현장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어가 능통한 신임 대사는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여론 주도층을 적극적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또 “중국 입장에선 미국이 추진하는 중거리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막기 위해 한국에 대한 여론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이 한국어에 능통한 대사를 보내야 할 필요성은 더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봤다.

 
싱하이밍의 대사 부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한 행보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했으나 시 주석은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했을 뿐 아직 한국 답방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문제와 관련해 한·중이 2017년 10월 언급된 ‘사드 3불’ 이행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드 3불’은 한국 정부가 추가로 사드를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걸 골자로 한다.

 
한 중국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서두를수록 핵심 안보 이슈에 대한 중국의 입지가 강화된다”며 “이럴 경우 미국과의 안보협력에 혼선이 생겨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안보 정책이 중국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한·미·일 공조를 복원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용환 기자 narrat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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