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제품 장인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제품 생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총 4억원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농어촌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사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5/3948822c-d530-485b-9d79-797a26a4ff13.jpg)
지난달 16일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제품 장인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제품 생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총 4억원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농어촌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사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농·어촌 기업 시장 진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 품질의 농·수산물 가공품을 생산할 능력은 있지만, 판로를 확장하거나 홍보를 하는 등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역 기업들이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으로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농어촌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출연해 만든 민간 기금이다. 2016년 말 기금 마련을 위한 농어업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2017년부터 만들어졌다. 올해만 약 45개 기업이 출연해 195억8383만원이 모였다. 2017년부터 3년간 총 737억 714만원 규모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전복·한우·꼬막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볶음고추장’을 생산하는 국령애 다산명가식품 대표는 “2007년 사회적기업으로 창업했지만 5년째 매출이 1억원을 넘기는커녕 적자만 누적됐다”며 “그러나 컨설팅 업체에서 상생기금을 활용해 마케팅과 판로개척 등을 도와 현재는 연 매출 4~5억원에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농어촌 기업의 ‘코치’ 역할을 하는 정재원 다리컨설팅 이사는 “장인이 소비자들에게 제품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상생기금을 활용해 전국 농가에 보급한 농업인행복콜센터 전용 전화기를 이용하는 농촌 주민의 모습. [사진 LG유플러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5/f17670b0-f663-4963-85e3-7c93328e8ccd.jpg)
LG유플러스가 상생기금을 활용해 전국 농가에 보급한 농업인행복콜센터 전용 전화기를 이용하는 농촌 주민의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상생기금을 운용하는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총장은 “당초 매년 1000억원씩 기금을 확충하기로 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년 차에 들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며 “농어촌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