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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靑 특감반, 유재수 친노 인사인 줄 모르고 고강도 감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감찰했던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들이 첩보 보고 당시 유 전 부시장이 친노 인사였는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감반 감찰을 보고받은 청와대가 뒤늦게 사실을 인지해 감찰 무마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靑 특감반원, 유재수가 유력 인사인지 몰랐을 것"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서울 동부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서울 동부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출신인 특감반원 A씨는 2017년 말 당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비위 동향 첩보를 보고할 당시 그가 친노 인사인 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행비서 출신으로 여권 고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다.
 
당시 A씨의 보고엔 유 전 부시장이 여러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첩보 보고 전 검찰 출신 특감반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해당 첩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 뒤 이를 상부에 보고해 감찰 개시를 지시받았다고 한다. 한 전직 특감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특감반도 실적을 내는 게 중요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티타임에 참석한 사람 대부분은 그때까지 유 전 부시장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잘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를 비롯한 특감반원들은 상부의 감찰 허가를 받은 뒤 유 전 부시장을 두세 차례 특감반으로 직접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유 전 부시장은 마지막 조사에서 자녀 유학 자금과 관련해 "미국 내 계좌 자료 등을 제출하겠다"고 귀가한 뒤 조사에 불응했다고 한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3월 금융위에 사표를 내고 퇴직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은 청와대 윗선이 개입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17년 12월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원 전원을 모아놓고 '유 전 부시장 감찰은 더 이상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더는 조사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 특감반장도 굉장히 분개했었다"는 당시 특감반원의 말을 전했다. 이 특감반원은 또 "분명히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가 들어갔다"고 증언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법조계에선 금융위가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청와대 특감반은 감찰을 개시할 경우 해당 기관의 감사실에 통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 대상자에 대한 추후 인사나 징계 등에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또 조사를 받기 위해 특감반에 불려갈 경우 공무원은 통상적으로 근무 중인 기관에 보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검찰은 금융위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감반의 감찰 사실을 알고도 사표를 수리했는지, 이 과정에서 청와대나 여권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檢, 유재수 구속영장 청구 검토

한편 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 유 전 부시장은 21일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새벽 3시쯤 귀가했다.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유 전 부시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수수 등과 관련한 사실관계 일부를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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