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단독] 벤처 1세대 서울시 기관장, 관용차 대신 '타다' 탄다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관용차 대신 타다 도입

서울시 출연기관이 기관장 전용차량을 반납하고 대신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을 포함해 정부 관련 조직이나 단체에서 승차공유 플랫폼 서비스로 기관장 차량을 대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중앙포토]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중앙포토]

 
21일 중앙일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의 ‘타다 비즈니스 서비스 운영계획 안’에 따르면 SBA는 장영승(56) 대표의 전용차량을 반납하고 지난달 말 VCNC와 타다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했다. 전용차량 반납 사유로는 수행 기사의 근로시간(52시간) 운영에 대한 제약, 정규직인 수행 기사의 업무 재배치를 통한 효율적 인력 운영, 전용차량 운영관련 예산 절감 등을 들었다. 
 
타다 비즈니스는 차량 공유서비스 타타를 운영하는 VCNC가 기업 임직원 대상으로 지난 8월 선보인 서비스다. 계약 후 타타 앱에서 법인 계정 인증을 받으면 개인 이용자와 동일하게 앱을 통해 타다 베이직(11인승 승합차), 타다 프리미엄(2800㏄이상 프리미엄 세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 정산 및 증빙이 간편하고 법인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기업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의 상세 이동내역(출·도착지, 탑승·하차 시간, 요금) 확인도 가능하다.  
서울산업진흥원의 타다 비즈니스 운영계획 문건. 박민제 기자

서울산업진흥원의 타다 비즈니스 운영계획 문건. 박민제 기자

SBA는 내부 규정으로 대표가 출·퇴근할 때, 대내외 회의참석 등 업무를 위해 이동할 때만 타다를 이용하도록 정했다. 업무와 관련 없는 심야(오후 11시 이후) 이용, 개인적 용도 및 휴일 이용, 관할 구역을 벗어난 원거리 이용은 제한했다.
 
SBA는 타다 도입으로 한 해 약 4000만원가량의 비용 절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A 관계자는 “규정상 관용차가 대표용 말고는 없었는데 이를 반납하고 타다로 바꾼 것”이라며 “기존 수행기사는 시설 서비스직으로 보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세금 4000만원 아끼는 효과

타다 비즈니스 홈페이지. [사진 VCNC]

타다 비즈니스 홈페이지. [사진 VCNC]

 타다 도입 결정은 장영승 대표가 주도했다. 장 대표는 타다 도입 이유를 묻는 중앙일보 질문에 "타다가 더 편리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관용차를 타는 점, 항상 수행 기사가 기다리고 있는 점이 불편했다"며 "(수행 기사는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타다는 기사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타다 서비스를 운영해온 이재웅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를 불구속기소한 직후다. 그는 “저는 주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사용하고 피치 못할 때는 타다를 사용하기 위해 타다 비즈니스를 계약했습니다.…(중략)… 이재웅 쏘카 대표 힘내라고 이 글을 씁니다”라고 게시했다.
 
장영승 대표가 지난 10월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장영승 대표가 지난 10월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장 대표는 1990년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눔기술을 창업한 벤처 1세대다. 이후 네오위즈 이사, 로엔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등을 거쳐 2013년 인공지능(AI) 캐릭터 로봇 개발 스타트업 진인사컴퍼니를 창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장 대표를 3년 임기의 SBA 대표로 임명했다. SBA는 서울시가 1998년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세운 기관이다. 
 
장 대표는 타다 기소 관련 의견을 묻는 중앙일보 질문에 대해선 “법원 판결을 기다릴 사안이고, 지금은 답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유죄 판결이 나면 타다는 사용하지 않고 계약도 해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아는 사이지만 만난 지는 아주 오래됐고, 타다 사용(을 결정한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