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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양심‘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 아들, 강연 도중 피습 사망

 
괴한의 흉기에 피습돼 사망한 프리츠 폰 바이츠제커(가운데)가 지난 2015년 아버지인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괴한의 흉기에 피습돼 사망한 프리츠 폰 바이츠제커(가운데)가 지난 2015년 아버지인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나치 독일의 책임과 반성을 촉구해 '독일의 양심'이라 불린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1920~2015) 전 대통령의 아들이 강연 도중 피습 사망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리하르트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내과의사인 프리츠 폰 바이츠제커(59)가 19일 오후 7시쯤 베를린의 한 병원 세미나에서 강연 도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병원은 프리츠가 근무하던 병원으로, 현장에는 약 20여명의 청중들이 프리츠의 간질환 관련 강연을 듣고 있었다.  
 
  
57세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즉시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범행동기가 "바이츠제커 가문에 대한 망상과 혐오감"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라인란트팔트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범행을 위해 베를린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이동 중에 흉기를 직접 구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은 서독 대통령(1984~90년)과 통일 독일의 초대 대통령(1990~94년)을 지낸 인물로 독일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명이다.  
 
1985년 5월 8일 종전 40주년 기념일에 독일 연방의회에서 "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자는 결국 현재에 대해서도 눈이 멀게 된다"고 연설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만행에 대해 비판할 때 자주 언급된다.  
 
 정상회담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모습. [중앙포토]

정상회담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모습. [중앙포토]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은 또 연방 하원 부의장으로 재임 중이던 1980년엔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자, 독일 내 정치인ㆍ지식인들과 함께 구명운동을 벌여 독일 의회의 '김대중 구명 결의안' 채택에 기여하기도 했다.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아들이 피습되면서 독일 정치권에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리츠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바이츠제커 가족에게 끔찍한 순간"이라며 애도를 표시했다고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유민주당(FDP) 대표는 숨진 프리츠가 FDP 당원이자 동료였다며 "우린 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슬픔을 나타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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