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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모금 안 마시는데 지방간? 이유는...

[중앙포토]

[중앙포토]

식습관이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방간에서 술이나 운동 이외에 식생활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고은ㆍ김영선,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은 2011년 건강검진 받은 1190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 빈도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B형ㆍC형 간염 환자가 아니고 알코올 소비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다.  
 
연구 결과,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증가한 반면 단순하게 먹는 식사 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험이 감소했다.  
지방간은 간에서 지방 비중이 5% 이상인 상태다. 단순 지방간은 성인 10명 중 3명 정도로 흔하며 대부분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해 염증이나 섬유화가 진행되면 간경변과 드물게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지방간의 원인은 술이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알코올 지방간은 전체 지방간의 20% 정도다.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셔도 지방간이 나타나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대다수다. 주로 과체중과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때문에 발생한다.
 
연구팀은 36가지 음식의 1년 동안 섭취한 빈도를 조사해 ▲전통식 ▲서양식 고탄수화물 ▲간단한 식사 패턴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을 빈도수로 5개 그룹으로 구별했다.    
 
전통식은 김치, 장아찌, 된장, 나물, 녹색야채, 생선, 콩류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다. 서양식 고탄수화물은 빵, 청량음료, 육류, 가공육, 커피, 설탕 등을 주로 먹고, 간단한 식사 집단은 과일, 채소, 계란, 유제품, 견과류 등을 먹었다. 각 그룹은 238명 씩 Q1~Q5으로 나눴다. Q1이 해당 식사 습관 빈도수가 가장 적은 그룹이고 Q5가 가장 빈도수가 높은 그룹이다.
 
그 결과 1190명 중 331명(27.8%)이 비알코올 간질환으로 진단됐다. 전통식 식이습관의 경우 가장 자주 먹는 그룹(Q5)이 가장 덜 먹는 그룹(Q1)보다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도가 무려 85% 높았다. 반면 간단한 식사 빈도가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41% 위험도가 낮았다. 서양식 고탄수화물의 식사 패턴은 의미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환자에게는 에너지 섭취량 25% 감량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개별 식품군을 조합하고 분석해 식이 습관에 따른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잘 밝혀져 있지 않았다.  
 
정고은 교수(소화기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로 식이습관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한 무리한 체중 감소가 아닌 적절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영양학(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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