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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왜 스스로 파멸하나" 공지영 "김문수 보는 듯하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0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공지영 작가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왜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파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분의 발언은 나를 향하고 있지만 내가 아니라 공지영에 대해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진보 진영의 반발에도 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식자층 자체가 무너졌다. 내가 존경했던 사람들까지 이상해졌다”며 “적어도 자신이 아는 분야에서만큼은 진실을 말하는 게 직업윤리라고 생각하는데 조국 사태에서 많이들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단추를 잘못 끼웠으면 풀고 다시 꿰어야 하지만 진영 논리에 빠져 그러지 못했다. 논리 대 논리의 다툼으로 가지 못하고 ‘100만이냐, 200만이냐’하는 원시적인 숫자싸움으로빠져 들었다”며 “말이 안 통하니 남는 건 머릿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국 사태로 진보 진영에 실망한 국민이 적지 않다’는 지적엔 “보수 진영과는 다른 새로운 서사를 기대했는데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국 사태에서 불거진 공정성은 진보 보수를 떠나 누구나 지켜야 할 룰이자 윤리다. 이를 지키지 못했기에 진보 진영이 이끌어온 서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더 큰 문제는 왜 그런 잘못된 판단이 내려졌고, 잘못된 게 드러났는데도 왜 번복이 안 됐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하는데 그런 목소리조차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반성을 해야 혁신할 수 있는데 그런 메시지를 내는 메신저를 공격해 무력화시키다 보니 반성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는 한국 사회의 주요한 서사를 지닌 주류였지만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현 정권이 아무리 못해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건 보수가 한국 사회의 비주류가 됐다는 의미”라며 “보수가 새로운 서사를 못 찾는 건 태극기부대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도 무조건 옹호만 하는 ‘조국기부대’(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열성 지지자들을 태극기부대에 빗댄 조어)에 발목 잡혀 있다”며 “이들과 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간층은 돌아설 수밖에 없고, 촛불 정권의 정당성도 불신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진 교수의 인터뷰가 보도된 뒤 “이 정도면 감히 타락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사진 공지영 작가 트위터]

[사진 공지영 작가 트위터]

 
그는 특히 진 교수의 ‘조국기부대’라는 표현을 ‘기괴한 조어’라며 비판했다. “태극기 부대와 조국수호 시위를 같은 급으로 병치했다”는 것이다. 공 작가는 “이제 자유한국당과 일베들이 이 용어를 쓰겠지”라며 “이것은 우연일까. 김문수를 보고 있는 듯한 기시감은 나만의 느낌이겠지. 일그러진 지식인의 초상”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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