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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없어 발 동동' 대성호 실종자 가족들 사고해역 간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실종된 대성호 선원들의 가족들이 우여곡절 끝에 사고해역을 찾는다. 가족들이 사고해역까지 원활하게 가려면 100t급 이상 '대형함정'이 필요하지만 모두 해상수색에 투입돼 난항을 겪었다.

실종자 가족, 해경에 사고해역 방문의사 밝혀
사고해역 갈 수 있는 100t급 이상 모두 수색 투입
해경, 수색투입됐던 500t급 함정 돌려 출항하기로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 20일 오전 제주해양경찰서에 마련된 대성호 실종자 가족 지원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 20일 오전 제주해양경찰서에 마련된 대성호 실종자 가족 지원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대성호 실종자 가족 8명이 이날 오후 1시 제주도 한림항에서 500t급 해경 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출항한다. 이날 진행된 해경의 실종자 수색작업 브리핑 중 실종자 가족들이 "대성호가 침몰한 사고해역을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배가 문제였다.
 
현재 해경과 해군은 함정 24척과 인근 어선 27척 등 사고해역에 투입 가능한 모든 선박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선박을 제외하면 해경이 쓸 수 있는 함정은 50~60t급 '소형함정' 뿐이었다.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사고 해역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기상 상황이 점차 나아져도 여전히 파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함정을 이용해서 사고해역으로 이동하면 심하게 요동쳐 실종자 가족들이 멀미나 탈진 등 이상 현상을 느낄 수 있다.
 
또 해경은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소형함정들은 기상상황 때문에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모두 철수시켰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어도 실제 수색현장 상황은 소형함정이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도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해역까지 가는 시간도 문제였다. 대성호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제주 차귀도에서 서쪽으로 76㎞ 떨어져 있다. 이곳과 가장 가까운 항구인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5시간을 가야 한다. 대형함정, 소형함정 모두 이동시간은 비슷하다. 사고해역의 수색상황을 살펴보는 시간까지 더하면 돌아올 때까지 몇 시간이 걸릴지 예상할 수 없었다.
 
출항할 수 있는 항구도 발목을 잡았다. 대형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을 가려면 대형 접안 시설이 있는 제주항을 이용해야 한다. 지리적 거리는 제주항보다 한림항이 가깝다.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육로를 이용해 한림항으로 이동한 뒤 배를 타야 한다. 해경은 대책으로 대형함정이 한림항에 직접 접안하는 대신 구명정을 이용해 실종자 가족들을 500t급 대형함정에 승선시킬 계획이다.
백학선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이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차귀도 해상에서 전소된 통영선적 연승어선 A(29t)호 실종자 수색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백학선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이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차귀도 해상에서 전소된 통영선적 연승어선 A(29t)호 실종자 수색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로 가족을 잃은 애타는 심정도 전했다. 20일 실종자 가족 브리핑에 참석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현재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전달받았다"며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 도움과 조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실종자 가족 12명이 참석했다.
 
화재사고가 일어난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56·통영), 선원 강모(53·통영)씨 등 한국인 6명과 누옌(32) 등 베트남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한국인 실종자 및 사망자 가족 14명이 제주도로 왔다. 베트남 선원 실종자 가족들은 제주도로 오지 못했다. 이날 진행된 제주해경의 공개브리핑에도 한국인 실종자 가족만 참석했다.
 
제주=최충일 기자·진창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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