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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농도 지수' 초과한 실내용 대리석 건축자재 유통 제한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색깔도, 냄새도, 맛도 없는 기체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색깔도, 냄새도, 맛도 없는 기체다. [연합뉴스]

신축 아파트에서 대리석을 시공하면서 실내공기에서 발암물질인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부터 서울·인천·경기·충청지역 신축 아파트 9개 단지, 60가구에서 실내 라돈농도를 측정한 결과, 총 37가구(61.7%)에서 권고기준인 148베크렐(Bq/㎥) 이상이 검출됐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기준치의 두 배인 306베크렐까지 측정되기도 했다.

라돈 오염 대책…내년 6월 시행

 
이에 따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건축자재 라돈 저감·관리 지침서'를 마련해 20일 발표했다.
실내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라돈으로 인해 시공사와 아파트 입주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 9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건설 공동주택 라돈검출 및 부실시공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실내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라돈으로 인해 시공사와 아파트 입주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 9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건설 공동주택 라돈검출 및 부실시공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관리 지침서의 핵심은 '방사능 농도 지수'에 따른 기준치를 도입해 건축자재의 라돈 오염을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적용대상은 공동주택에 건축 내장재로 사용되는 천연석 기반의 자재이며, 이 기준은 내년 6월부터 적용된다.
 
'방사능 농도지수'는 건축 자재에 포함된 천연방사능 핵종인 라듐(Ra226), 토륨(Th232), 포타슘(K40)의 방사능 농도를 모두 고려한 개념이다.
세 가지 핵종별로 각각 방사능 기준치 대비 측정치의 비율을 구하고, 이 세 가지 비율을 합산했을 때 그 값이 1 이하가 되도록 하는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세 가지 핵종을 하나로 묶어 기준치 이내에 들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라듐의 기준은 자재 1㎏당 300베크렐, 토륨은 200베크렐, 포타슘은 3000베크렐이다.
방사능 농도 지수 계산식

방사능 농도 지수 계산식

정부는 지수 값을 자재에 표시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자재는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라돈측정기 [중앙포토]

라돈측정기 [중앙포토]

이 같은 방사능 농도 지수는 체코·노르웨이·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적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권고 사항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표시·준수 의무가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방사능 농도 지수는 라돈의 모핵종(母核種)인 라듐을 포함한 천연 방사성 물질의 방사능 농도(함량)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 중 라돈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물체에서 방출되는 라돈의 양을 직접 측정·분석하는 표준화된 방식이 국제적으로 없는 상황에서 고체 라듐의 방사능 농도를 제한함으로써 라돈 발생을 사전에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기준치는 실내 공간에 노출돼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천연석 기반의 건축 내장재를 대상으로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행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여 내년 6월부터 적용된다"며 "현재 4곳뿐인 상황에서 분석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인증기관을 확대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예기간을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인 조승연 교수는 "일반적인 골재(석재)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못하고, 대리석 내장재에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으나, 방사능 농도 지수가 현실적인 면에서 타당한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승연 연세대 라돈센터장 [중앙포토]

조승연 연세대 라돈센터장 [중앙포토]

조 교수는 "방사능 농도 지수 기준치를 만족하더라도 실제 실내 공기 중의 라돈 농도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기적인 실내 환기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근거자료가 쌓이면 장기적으로 기준치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내년 1~5월에 기존 아파트(2020년 6월 이전 준공)를 대상으로 아파트 단지 당 대표 세대을 대상으로 마감재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해주기도 했다. 신청는 다음 달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로 하면 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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