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손을 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모습을 올해 더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0/78f6049d-9de8-4423-8d12-aa1a6417fd83.jpg)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손을 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모습을 올해 더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
왕이 국무위원이 시진핑 주석 수행 기자단에 설명
“시 주석의 올해 해외 순방 시작과 마무리 모두 유럽”
연말까지 시 주석 해외 출국 더는 없다는 것 시사해
트럼프-시진핑 회동 없고 무역합의 서명도 어려워져
한데 지난 15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주석을 수행해 그리스와 브라질의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취재한 중국 기자단에 시 주석의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시 주석이 올해 더는 해외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시 주석의 그리스 국빈 방문에 대해 “올해 시진핑 주석의 첫 순방지가 유럽이었는데 연말 ‘막판 끝내기(收官)’ 작업도 유럽이었다”고 설명했다. ‘막판 끝내기’라는 바둑 용어를 사용해 시 주석의 올해 해외 방문이 더는 없다는 걸 밝힌 것이다.
![왕이(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0/184d620a-c7fa-48cd-b8f1-db7ee7bc6a78.jpg)
왕이(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은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가 끝난 3월 말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로 시작해 11월 중순 그리스 방문으로 끝났다는 이야기다.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건 관방(官式) 방문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시 주석의 해외 방문이 올해 더는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래리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합의를 꼭 양국 정상이 서명할 필요는 없으며 장관 차원에서 해도 괜찮다고 말을 바꾼 배경이 여기에 있다고 쑨자예는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양국이 본문 작성 단계에 돌입해 있다고 알려졌으나 중국의 태도가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대표 간 통화에 대한 보도를 예로 들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더는 해외 순방을 하지 않고 남은 기간 중국 경제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0/42ba941e-d683-450c-9065-17d9b755831f.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더는 해외 순방을 하지 않고 남은 기간 중국 경제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엔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는 대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 험한 모양새가 다시 연출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다고 명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연말까지의 남은 40여 일 동안 12월 말 개최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 준비와 홍콩 문제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8%로 예상되는 등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이 올해 더는 없다는 걸 한국 방문 계획도 없다는 걸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 방문을 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이 2년이 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한중 관계 또한 그만큼 밋밋하다는 방증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