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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국민과 대화 감동"…김어준 "도떼기시장, 기획 잘못"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 [

“탁현민 빈 자리가 저렇게 크구나, 느꼈다”(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보는 우리도 3년 늙었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떼기 시장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김어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과 300명의 국민패널이 참여한 가운데 각본 없는 타운홀 미팅 형식을 표방하며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를 놓고 하루 뒤인 20일 쏟아진 부정적 촌평들이다. 야당 의원은 물론 여당 의원, 그리고 친여 성향 방송인으로 알려진 김어준씨마저 “이런 기획을 대통령한테 제안한 자체부터가 잘못됐다”며 강도 높은 쓴소리를 했다.
 
‘국민과의 대화’를 처음 시작한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 등을 맡으며 행사에 관여했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핵심을 벗어나고 좀 산만해 보여서 저는 탁현민 전 행정관(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말이 옳았다, 그리고 탁 전 행정관 빈 자리가 저렇게 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탁 전 행정관은 지난 18일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농어민들이나 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의 중요한 문제는 왜 저기(질문)서 빠졌는가, 그래서 제가 ‘탁현민이 그립다’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국민적 관심이 큰 최저임금 문제나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실한 답변이 없었다고 느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무질서 속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토론 답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지소미아 답변은 대단히 훌륭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서 검찰개혁은 꾸준히 돼야 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면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전남대 병원 채용비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전남대 병원 채용비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보는 우리도 3년 늙었다”고 했다. 국민과의 대화 진행자였던 배철수씨가 전날 “이런 진행은 처음인데 3년은 늙은 것 같다”고 말한 걸 두고서다. 박 의원은 “진행 자체도 매끄럽지 못했다. 나중에는 본인이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막 당황하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대통령이 불쌍한 게 아니라 배씨가 진짜 불쌍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단 허심탄회했고 진솔했고 대통령의 낮은 자세는 참 평가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과 함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나온 이상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 노력을 하려고 했던 건 인정한다”면서도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통령의 말씀이 나왔느냐는 맥락에서는 정말 너무 아쉬움이 많은 자리였다. 일종의 대화 쇼 느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tbs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도 “‘도떼기시장이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시청을 멈췄다”며 “(대통령을) 시장에 밀어넣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김씨는 “말실수 하나가 큰 파급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 속에 들어가는 건 두려운 일이다. 이런 기획을 대통령한테 제안한 자체부터가 잘못됐다고”고 했다. 또 “(질문을 하는 분들이) 때로는 장황하게, 때로는 화내면서, 때로는 그냥 자기주장만 하면서, 자기주장 하려면 그냥 게시판에 쓰면 되는 거다. 질문을 해야 되는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고 대변인은 “대통령님께 가장 죄송한 형식의 방송이었다. 진짜로 정말 죄송하다”고 한 뒤 “많은 언론에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다 짜고 친다는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니 그럴 바에야 아무 것도 없이 해보자 했는데 대통령이 오케이를 해 줬다”며 이런 진행 방식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고 대변인도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현장에 있다 보니까 이러다가 아수라장이 정말 돼버리면 어떡하나…(걱정도 했다)”고 했다. 김씨가 “또 이런 형식으로 할 것이냐”고 묻자 고 대변인은 “제가 결정할 수 있나. 대통령이 하자 하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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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변인은 “그러나 마지막에 좀 감동이었던 건 딱 끝날 때는 모두 다 일어나 박수를 크게 치면서 끝내주시더라. ‘우리 국민들이 상당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고 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형식이나 진행은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전문적인 질문이 나오면 만든 목적에 안 맞는 것”이라고 평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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