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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서 4명 숨진 채 발견…각자 쓴 유서 발견돼

[연합뉴스]

[연합뉴스]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소방당국이 지난 19일 낮 12시39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A씨(49·여)와 아들(24), 딸 B씨(20), 딸의 친구 C씨(19)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기초주거급여 대상자로 매달 평균 28만원의 주거급여 받아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지인은 19일 오전 A씨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았고 A씨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집에서 반응이 없자 “온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왔는데 집 내부에 인기척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A씨와 B씨, C씨가, 작은 방에서 A씨의 아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 가족과 함께 발견된 C씨는 B씨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몇 달 전부터 A씨 집에서 같이 살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의 부모님은 인천이 아닌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A씨의 집에서는 일가족 등이 각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씨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과 A씨가 건강상 문제를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계양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초주거급여대상자로 책정됐다. 다음 달인 11월부터 최근까지 주거급여로 매달 평균 24만원을 받았다. 주거급여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라 주거 안정이 필요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지급된다. 본인이 신청한 뒤 소득·재산 등을 고려해 대상자로 책정되는 방식이다.
 
A씨는 몇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 둘과 함께 생활해왔다. 그는 실직 후 SOS 복지 안전벨트를 통해 긴급복지 지원금을 매달 95만원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OS 복지 안전벨트는 현행법과 제도로는 지원받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놓여 생계유지가 곤란한 시민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인천형 긴급복지제도다.
 
계양구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3개월간 지원이 되고 이후 심의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직업을 구하지 못한 A씨는 이후 연장 대상자에 선정되지 않아 연장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A씨의 아들도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딸은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가족 등 4명의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유서 필적 감정·휴대전화 통신기록 확인 등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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