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배철수 “대통령은 극한직업”…문 대통령 “노동강도 말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앞서 사회자인 가수 배철수 씨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앞서 사회자인 가수 배철수 씨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직 수행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화가 많이 나면 어떻게 하나’는 진행자 질문에 “그냥 화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자 배철수씨가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께서 화낸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이제 공적인 일에도 화가 날 때가 많지만, 화를 마음대로 표나게 하지 못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제가 그런 역할을 스스로 원해서 맡은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의 사정을 들으면 땀이 다 난다”고 덧붙였다.
 
또 극심한 정쟁이나 반대에 부딪히는 일에 대해서도 “제가 다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하나의 소명으로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를 훨씬 덜 겪을 것 같다"는 자신만의 극복 노하우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철수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늘 부럽다”며 “정치인들은 그렇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그 속에서 보람을 느끼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또 배철수씨가 “대통령이라는 직업은 극한직업 아닌가 싶다. 평소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가”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정말 힘듭니다. 노동 강도가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배씨와 과거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두 사람은 1953년생으로 동갑이다.
 
문 대통령은 배씨가 그룹 송골매 출신이라고 직접 소개하면서 “1970, 1980년대 젊은이들에게 희망도 주고 즐거움도 줬던 밴드”라고 전했다.
 
이어 “배철수씨가 7080 음악을 했지만 그 음악에 머물지 않고 지금 케이팝(K-Pop)까지 쭉 발전해온 대중 음악과 호흡을 맞추셨다”며 “젊은 뮤지션과 소통하는 점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배씨는 문 대통령에게 “저희가 동갑인데, 대통령은 학생 때 학생운동·인권운동을 하고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데뷔곡이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다. 음악 하느라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서 여기까지 와서 우리 사회가 민주화가 된 데 대해, 많은 분들께 늘 부채의식이 있었다. 오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기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엄혹했던 독재 시기에 민주화 운동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다”면서도 “그게 다는 아니다. 음악 활동으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줬다면 민주화 못지않게 값진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 청년들에게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20대 젊은 층들의 기대에 전부 다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고용 문제와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뿐 아니라 고용에서의 공정 문제가 있다”며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 등 교육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에 내재해 있는 불공정한 요소들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있을 것”이라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정부가 더 각별하게 노력하겠다면서 "아마 20대들도 그런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지 외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대들이 더 많은 기대에 더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이라 보고 잘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자신을 일용직 노동자라고 표현한 참석자에게 총 4차례 세부 질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참석자에게 ‘일용직이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 ‘어디에 소속돼 있나’라고 물었고, 참석자는 ‘직업소개소에서 근로자 임금의 약 10%의 수수료를 받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하루하루 일거리를 얻어가면서 (수수료) 10%를 내고 계신데, 매일 새벽마다 그런 직업소개소를 통해 매일 일자리를 구해 나가시는 건가”라며 “좋은 일자리가 아직까지속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여러모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