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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자택 압수수색…검찰 칼끝 청와대 윗선 향한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자택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이 이날 오후 부산시청 경제부시장실에서 압수품을 들고나오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자택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이 이날 오후 부산시청 경제부시장실에서 압수품을 들고나오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유재수

유재수

유재수(사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 부시장의 서울 주거지와 부산시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유 부시장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시장실·관사·관련업체도 수색
2017년 금융위 국장 때 비위 의혹
조국 민정수석실서 감찰 무마설
유 부시장, 이르면 주중 소환조사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19일 오전 서울 도곡동의 유 부시장 자택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실, 관사, 관련 업체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유 부시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집무실 압수수색 현장에 없었다. 전화통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유 부시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5일 뒤인 이달 4일에는 유 부시장이 근무했던 금융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개인 비리에 관한 확실한 소명이 되지 않고는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단서가 확보된 거고,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택 압수수색을 하면 어떤 혐의로 영장이 나왔는지를 본인이 알게 돼 증거인멸 위험이 있어 최대한 빨리 검찰로 부르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라며 “이제 유 부시장 관련 업체 수사에서 유 부시장 본인에 대한 수사로 넘어갔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재임 시절 증권회사에 갑질을 했다는 비위 의혹이 제기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감찰보고서에는 유 부시장이 출퇴근과 해외출장 때 기업들로부터 차량 및 각종 편의를 받았으며 자녀 유학비, 항공권 등의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유 부시장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사모펀드 운용사와 창업투자자문사, 채권추심업체, 반도체 제조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펀드의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된 창업투자회사 등 전·현 정권 시기를 막론한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유 부시장과 오랜 지인 사이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선물”이라거나 “금융권 모임에서 유 부시장과 알게 됐지만 청탁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유 부시장 소환조사 이후 검찰의 칼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청와대 윗선 지시로 유 부시장 비리 의혹 조사가 무마됐고, 수사 의뢰를 주장한 특별감찰반원은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수사관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유 부시장이 한 자산운용사가 420억원 상당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등 3건의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는 게 확인됐다”며 “그러나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고, 이를 조사했던 모 특감반원은 저와 함께 원대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한편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던 이날 시장 집무실 앞에서 만난 오거돈 부산시장은 “유 부시장의 사표 수리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야지”라며 간단히 답했다. 부산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직권면직을 검토 중이고,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시장 지시가 없다”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부산=황선윤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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