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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췌장암 진단받고 치료 중 …끝까지 포기 않고 버티겠다”

 
지난달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지난달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유 감독은 20일 구단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병명을 공개했다.  
 
유 감독은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며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달 19일) 성남 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이후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며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며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유 감독이 이끄는 인천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들은 지난달 19일 성남 FC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전원 눈물을 흘렸다.  
 
같은 날 유 감독의 건강이 악화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유 감독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축구 팬들과 구단은 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해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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