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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장기업 대부분 중국계 자본…증시 폭락 가능성 낮아”

18일 오후 해가 지면서 홍콩 이공대에 남아 있던 학생 일부가 경찰의 체포를 피해 육교에 걸어놓은 밧줄을 타고 탈출했다. 탈출에 성공한 학생이 밖에서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타고있다. [AFP=연합]

18일 오후 해가 지면서 홍콩 이공대에 남아 있던 학생 일부가 경찰의 체포를 피해 육교에 걸어놓은 밧줄을 타고 탈출했다. 탈출에 성공한 학생이 밖에서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타고있다. [AFP=연합]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곳 중 하나가 홍콩이다. 홍콩 사태가 격화하며 홍콩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면서 투자자는 홍콩발 뉴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콩 증시, 시위 영향 크지 않아
상장기업 다수 중국·글로벌 기업
중국 투자자의 저가 매수 유입돼
중국 인민해방군 개입 변수 작용

 하지만 현지에 있는 금융 전문가들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이 대부분 중국 또는 글로벌 기업들이어서 홍콩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정수 NH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홍콩에 상장된 회사의 60% 이상이 중국 본토 기업이고 나머지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홍콩 상황에 따라 증시가 좌지우지되지 않다보니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정작 홍콩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중국경제”라며 “중국경제 상황이나 미ㆍ중 무역분쟁 추이에 따라 홍콩 증시가 출렁지만 시위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시위가 시작되고 4월 송환법(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 때문에 시위가 격화된 뒤 최근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11% 정도 하락했다. 19일에는 화웨이에 대한 미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 유예 소식이 알려지며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2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홍콩 시위 발발 이후 항셍지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홍콩 시위 발발 이후 항셍지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박종건 KB증권 홍콩법인장도 “심리적 요인 때문에 (홍콩) 증시가 1~2%씩 하락할 때도 있지만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기 자금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순매수가 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은 “홍콩 시위 발발 이후에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며 “홍콩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7500억 위안 수준이었던 중국 본토 투자자의 순매수액은 최근 9000억 위안까지 늘어났다. 
 
 현 소장은 “홍콩 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홍콩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며 “비록 홍콩 정세가 불안하긴 하지만 홍콩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투자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H지수의 움직임도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 현지 금융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5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팔리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주요 기초자산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H지수에 연동되는 ELS 미상환잔액은 40조531억원이다.
 
 최규성 대신증권 법인금융상품본부 팀장은 “홍콩 H지수가 올 4월 1만2000포인트로 연고점에 도달했는데 원금 손실이 발행하려면 7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며 “현재 1만 포인트 수준이라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6개월 내 조기상환에 실패해도 다음 6개월 안에 지수가 회복되면 원금손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 제휴사인 홍콩 밸류파트너스의 월러스 창 기관영업 본부장은 “H지수는 중국기업만 다루는 지수이기 때문에 홍콩 연관성은 매우 희박하며 중국경제의 건전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항셍 지수 밸류에이션이 46년 평균에서 하위 10%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대세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입이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건 법인장은 “중국의 대응이 예상보다 과하다면 이슈가 될 수 있다”며 “홍콩에 있는 글로벌 자본들이 위협을 느끼는 순간 돈을 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대응 수위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전인대 대표들이 복면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린 홍콩 법원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며 “중국이 홍콩에 개입한다면 무역협상 창구도 닫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우ㆍ강광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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