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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 난항… 20일 오전 4시까지가 골든타임?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실종된 선원 11명의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된 선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20일 오전 4시까지로 예상된다. 

화재선박 신호 오전 4시15분쯤 소실
사고해역 수온 20도, 24시간 견딜수도
해경, 내부 수색했지만 실종자 못찾아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현재 승선원 12명의 구조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전소된 어선 모습. [뉴스1]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현재 승선원 12명의 구조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전소된 어선 모습. [뉴스1]

19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로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29t급 통영 선적 어선 대성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가 이날 오전 4시 15분쯤 꺼졌다. 선박자동식별장치는 배가 전복되거나 침몰하면 해경으로 이상 신호를 보내는 장치다.
 
대성호에서 화재 신고는 오전 7시 5분쯤 접수됐다.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가 꺼진 순간부터 화재신고 접수까지 3시간 차이가 있다. 해경이 오전 8시 15분쯤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대성호는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화염때문에 헬기를 이용한 구조요원 진입도 불가능했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은 사고해역 수온이 19~20도를 유지해 실종자들이 저체온증 등을 견디면서 24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대성호는 19일 오전 3시까지 인근 어선과 통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대성호가 이때까지 투망 작업을 했기 때문에 화재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인근 어선이 오전 6시쯤 대성호를 호출했을 때 응답하지 않았고 연기가 나 오전 7시 5분쯤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실종자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가 끊어진 오전 4시부터 24시간 뒤인 20일 오전 4시까지로 보고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야 생존  가능성이 크지만, 착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구조됐지만, 사망한 선원 김모(61)씨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백학선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이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차귀도 해상에서 전소된 통영선적 연승어선 A(29t)호 실종자 수색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백학선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이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차귀도 해상에서 전소된 통영선적 연승어선 A(29t)호 실종자 수색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해경 잠수 구조대원들은 선체 내부로 3차례 진입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해경은 선체 도면상 선원 침실이 선미 쪽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대성호 침실은 잠수 구조대원이 내부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재 피해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원들이 대피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대성호는 2002년에 건조된 선박으로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합선가능성, 엔진과열, 주방실 가스관리 소홀 등을 화재 원인으로 꼽았다.
 구조된 김씨도 화상이 심한 상태였다. 불이 순식간에 번져 선원들 스스로 해경 등에 구조를 요청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다. 선박화재는 해경의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오전 9시 40분쯤 선체가 파도에 뒤집히면서 꺼졌다.
 
사고해역에는 해군과 해경 함정 9척과 헬기 등 항공기 10대가 투입돼 수색 중이다. 어업지도선 2척과 민간어선 3척도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경은 해군과 남해어업관리단에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사고 해역 인근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수중수색과 함께 조명탄을 이용한 야간 해상수색도 계획 중이다.
 
사고 어선에는 선장 정모(56·통영), 선원 강모(53·통영)씨 등 한국인 6명과 누옌(32) 등 베트남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어선은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시 통영항을 출항해 18일 오후 8시 35분 입항 예정이었다.
 
제주=최충일 기자·진창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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