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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협상 결렬. 내일 9시 파업 돌입"...국민 불편 심해질 듯

철도노조가 4조 2교대 내년 시행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철도노조가 4조 2교대 내년 시행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철도노조가 당초 예고한 대로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X와 일반열차는 물론 광역전철의 운행도 평소보다 줄어들게 돼 승객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게 됐다. 
 

철도노조, 노사협상 최종 결렬 선언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노조, 4조 2교대 위해 4600명 충원요구
코레일 "1800명 단계적 충원"으로 맞서

20일부터 수도권 전철 운행 82% 수준
KTX는 68.9% 운행. SRT는 정상 운행

"파업 찬성률 낮은데다 대입 논술 등에
차질 생길 경우 국민적 비판받을 수도"

 철도노조는 19일 "코레일 경영진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며 "20일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고, 이날 오후 2시에 지역별로 총파업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임금 4% 인상 ▶4조 2교대 내년 시행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ㆍSRT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며 코레일과 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철도노조는 4가지 요구안 중에서도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충원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6월 노사가 합의한 대로 내년부터 현행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인력 4600여명을 추가 채용하라는 요구다. 
철도노조는 특히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철도노조]

철도노조는 특히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철도노조]

 
 하지만 코레일은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에서 1800명가량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 인원을 단계적으로 충원하자는 협상안을 제기했다. 
4600명을 충원할 경우 연간 5000억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드는 등 가뜩이나 적자인 경영 상황에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단계적 충원 안을 거부하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충원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도 철도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국토교통부가 단 한 차례의 대화도 하지 않고, 인력증원 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토부는 "4조 2교대 등 근무체계와 인력 충원은 기본적으로 해당 공기업의 노사 협상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며 "노사 협상에서 어느 정도 안이 정해지면 그 수용 여부를 검토해볼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노사 간에 입장차가 큰 탓에 파업 돌입 전에 극적인 타결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철도노조 파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정부와 코레일은 비상수송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82% 수준으로 운영하되출근 시간에는 92.5%, 퇴근 시간에는 84.2%로 늘리기로 했다. 단,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에는 정상운행된다. 
 
 또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ITX-새마을은 58.3%, 무궁화호는 62.5%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 등을 고려해 운행률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파업 기간 SRT(수서고속철도)는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운행률은 70%밑으로 떨어진다. 반면 SRT는 정상운행한다. [중앙포토]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운행률은 70%밑으로 떨어진다. 반면 SRT는 정상운행한다. [중앙포토]

 
 일부에서는 이번 파업의 동력이 예전보다 상당히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이 50%대 초반에 그친 데다 15일부터 시작한 준법투쟁(태업) 탓에 불편을 겪은 승객들의 상당한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주요 대학의 대입 논술 시험이 이어지는 데다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칫 철도노조에 국민적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도노조의 게시판에는 파업 돌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견들도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호 코레일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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