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그랜저 주행 모습. [사진 현대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9/58428f61-8cc7-4f3b-b39f-7027a0031637.jpg)
더뉴그랜저 주행 모습. [사진 현대차]
3년 만에 변신한 신형 그랜저 타보니
출시 당일인 이날 더 뉴 그랜저를 타고 경기 고양시와 남양주시를 잇는 약 50km를 1시간여 동안 주행했다. 시승차는 3.3 가솔린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 풀옵션 모델이다.

더뉴그랜저 운전석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부위가 나뉘어져 있다. 김효성 기자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이 묻어났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시속 100km 전후로 주행하는 동안 부드러운 가속력과 푹신한 승차감이 느껴졌다.
![더뉴그랜저 후면 모습. 전작보다 리어램프가 가로로 길게 뻗는 디자인이다. [사진 현대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9/f6e0001c-ec61-4fc9-9422-cfabae20376e.jpg)
더뉴그랜저 후면 모습. 전작보다 리어램프가 가로로 길게 뻗는 디자인이다. [사진 현대차]
주행하는 동안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12.3인치 크기의 운전석 계기판은 윈도 틴팅(선팅)이 되지 않아 차 내부로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데도 잘 보였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소비층을 '성공한 40대'로 잡고 있다. 기존 그랜저 구매자가 40·50세대였다면, 현대차는 이 차 구매층을 30·40세대로 낮추고자 한다. 미래형 외관과 화려한 내장을 입힌 것도 그런 이유다.
엔진과 변속기가 전 모델과 같다 보니 주행성능은 변하지 않았다. 디자인을 보고 파격적인 성능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운전하는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한 체급 위이긴 하지만 40대를 타깃으로 한 스팅어나 G70보다 조향감각이 떨어진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파격 디자인이 반영돼 다소 익숙하지 않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깜빡이'라 불리는 전면 방향지시등의 경우 옆 차에선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이드미러에 달린 방향지시보조등이 점멸한다. 디자인의 추세지만 국내 소비자 사이에선 낯설다. 디자인 당시 현대차도 고심했다고 한다.

더뉴그랜저 앞 모습. 방향지시등이 헤드램프 안쪽에 배치되어 있다. 옆면에서는 사이드미러에 달린 방향지시보조등을 통해 이 차의 차선이동 여부를 알 수 있다. 김효성 기자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 주행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추천할만하다. 사전계약기간 11일 동안 3만2000대가 팔린 것도 고정 소비자층이 있기 때문이다.

더뉴그랜저 뒷좌석. 조수석 위치를 최대한 뒤로 배치해도 뒤좌석 간 25cm가량 무릎공간이 남는다. 김효성 기자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