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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는 대통령 '국민과 대화'···탁현민 "나였다면 안했다"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 300명과의 대화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MBC 등이 이날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 공개홀에서 열리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생중계한다.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생방송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자유토론이라는 타운홀 미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좌석은 옛 그리스 원형 광장을 본뜬 형태로 배치된다. 문 대통령과 300명의 국민 패널이 둥그렇게 모여 앉는 것이다.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가 없어 국민 패널 누구든지 즉석에서 발언권을 얻어 문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1953년생 동갑내기로 이날 진행을 맡은 라디오 DJ 배철수씨가 질문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조 MC로 허일후, 박연경 MBC 아나운서가 투입된다.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이 질문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시작한다.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끝나면 1, 2부로 나뉘어 문 대통령과 국민 패널 간 문답이 진행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1, 2부로 나뉘어 있다는 것 말고는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1, 2부의 차이도 각 30분, 40분씩이란 것 외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과 전문가 패널 간 대담도 구상했으나 “분야별로 구분하지 말자”는 의견이 많아 처음부터 끝까지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방송에선 국민 패널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질문도 문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국민 패널 300명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1만6000여명 가운데 선발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MBC 측으로부터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로 국민 패널을 선정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지역ㆍ성별ㆍ연령을 골고루 반영한 것은 물론 노인, 농어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을 배려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실종자 가족과 20대 국회에서 어린이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고 김민식 군 등 피해 아동의 부모 등도 포함됐다. MBC는 최종 선발단계에서 수 분간 전화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민 패널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청와대에선 김상조 정책실장과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 정책라인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 홍보라인이 배석해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런 국민과의 대화 형식이 지나치게 ‘이벤트’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출신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전날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가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 걸까. 그런 점들을 잘 모르겠다”
  
탁 위원은 본인 발언에 대해 경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19일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생방송으로 생생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 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그 모든 우려와 예상되는 폄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왜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지는 알 것 같다. 어떤 질문도 그 수준과 내용에 상관없이 당신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감히 들여다 본다”고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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