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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0원, SES 슈는 600만원…희한한 서울시 홍보활동비 왜

SES 출신 슈는 2017년 9월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식 참여 후 6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당시 슈는 쌍둥이 자녀 라희ㆍ라율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사진 서울시 홈페이지]

SES 출신 슈는 2017년 9월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식 참여 후 6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당시 슈는 쌍둥이 자녀 라희ㆍ라율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사진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가 홍보대사 연예인에게 원칙 없이 활동비를 지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서울시 시장비서실과 정무부시장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국정감사와 유사)에서 “서울시가 예우금 명목으로 홍보대사에게 천차만별의 활동비를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활동비 무보수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홍보대사는 ▶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활동 ▶주요 시정 홍보와 이를 위한 홍보물 제작 참여 활동 ▶기업 및 투자유치에 관한 활동 ▶각종 축제 및 행사 참여 등 문화 관광 활성화에 관한 활동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돼 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되, 예산의 범위 안에서 여비 등 필요한 경비를 지급할 수 있다.

 
서울시의 ‘최근 5년간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 현황’자료에 따르면 홍보대사들은 무보수로 활동한 사람이 있고, 최대 1000만원의 활동비를 받기도 했다. 6인조 그룹 (여자) '아이들'이 10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제로페이 홍보 모델로 활동했다.
6인조 그룹 (여자)아이들은 제로페이 홍보 모델로 활동하며 서울시로부터 10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최근 5년 내 받은 활동비 최대 금액이다. [사진 서울시]

6인조 그룹 (여자)아이들은 제로페이 홍보 모델로 활동하며 서울시로부터 10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최근 5년 내 받은 활동비 최대 금액이다. [사진 서울시]

 
지난 9월 26일 서울생활사박물관 개관식에 참여한 배우 최불암은 이날 행사 참여 활동비로 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모델 장윤주는 서울시 주최 행사 사회를 본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서울청 4주년 개관 콘서트에서 행사를 한 4인조 가수 스윗소로우에게는 700만원이 지급됐다.  
 
SES 출신 슈는 2017년 9월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식 참여 후 600만원 활동비를 받았다. 당시 슈는 쌍둥이 자녀 라희·라율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개관식에 두 딸과 함께 참여해 놀이공 만들기 등 행사에 참여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 걸쳐 약 7억9000만원대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7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한 BTS는 별도의 활동비를 받지 않았다.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계자에 따르면 BTS는 정식 광고모델이며 명예 관광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광고를 촬영할 경우 광고료가 나가지만 명예홍보대사 활동 때는 별도의 활동비 지급이 없다는 설명이다.
 
BTS는 서울을 홍보하는 광고(BTS's Seoul Life)를 찍었다. ‘위드 서울(WITH SEOUL)’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에 관한 노래도 부르고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그 외에도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홍보모델 역할을 해왔다.
2017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한 BTS는 별도의 활동비를 받지 않았다.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2017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한 BTS는 별도의 활동비를 받지 않았다.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홍 의원은 “단순히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활동비가 지급되는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며 “정책 홍보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하고, 활동비 지급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활동비를 지급 받은 이 중에는 만화가도 있다. 이 작가는 3편의 홍보 만화를 그리고 4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홍 의원은 “홍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며 “창작물을 만든 만화가는 활동비가 아닌 다른 기준에 의해서 대가가 지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홍보대사들에게 지급된 활동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서울시 홍보대사들에게 지급된 활동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좋은 취지 살리기 위해 실비 변상 형태 지급”

이에 대해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홍보대사 활동이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원칙은 변함없다”며 “다만 홍보대사들이 마이너스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실비 변상 형태로 홍보비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출연료 성격이 아니라는 뜻이다. 
 
활동비 지급 기준에 대해 박진영 기획관은 “가수의 경우 음향·메이크업 등 팀이 움직이면 멤버 수, 분장 등의 비용을 고려한다”며 “협의 과정과 시점 등에 따라서 경비가 달라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홍보만화를 그린 작가에 400만원이 지급된 것에 대해서는 “따로 용역을 준 것이 아니고 만화를 활용한 홍보물이기 때문에 사례비 형태로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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