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밀양 표충비에서 18일 또 '땀방울'...무슨 일을 예고한 걸까

18일 약 1ℓ의 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 밀양 표충비. [연합뉴스]

18일 약 1ℓ의 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 밀양 표충비. [연합뉴스]

국가에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 ‘밀양 표충비’에 또 ‘땀’이 맺힌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 표충비에서 18일 5시간동안 약 1ℓ의 물방울 흘러내려
민간에선 "사명대사의 우국충정", 전문가들 "결로 현상 가능성"

18일 경남 밀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 동안 무안면 홍제사 경내에 있는 표충비에서 약 1ℓ의 땀 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렸다. 9시 이후에는 흐르던 물방울이 멈추고 이날 오후부터는 비석이 마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제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표충비각에서 흥건하게 땀이 흐른 것은 처음”이라며 “하지만 오전 9시 이후부터 더는 땀이 흐르지 않아 비석 주변도 물이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인 표충비는 ‘사명대사비’로도 불린다. 사명대사는 서산대사 등과 함께 조선시대에 승려 신분으로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선 승병장이다. 무안면에 표충비가 세워진 것은 이곳이 사명대사의 출생지여서다. 사명대사는 왕명으로 일본에 다녀온 뒤 스승인 서산대사의 입적 소식을 듣고 1년 동안 묘향산에 머물렀다가 고향인 밀양 영축산 동쪽 기슭에 백하암(白霞庵)이란 암자를 지어 지낸 적이 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조정은 당시 의병장으로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불러 포로 귀환 임무를 줬다. 스님은 일본에 들어가 협상 끝에 3000여명의 포로를 송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이 지금까지도 표충비에 남아 있어 국가에 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표충비는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 같은 물방울이 맺혀 그 조짐을 알려줬다. 1894년 동학농민 운동,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 해방, 1950년 6·25 전쟁, 1985년 남북고향 방문 등에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물방울이 맺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표충비에 땀 같은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이 지금까지 이 비를 통해 전해진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과학계에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밀양시 관계자는 “표충비는 좋을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도 땀을 흘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대기가 함유한 수분이 온도 차가 있는 물체 표면에 물방울로 맺히는 결로현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