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접견을 위해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9/a87cea62-5b18-40f0-bcd1-0de2c7808e68.jpg)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접견을 위해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택 압수 때 조국 PC·USB 따로 압수
18일 중앙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2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가 조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두 차례 추가로 영장을 발부받은 건 조 전 장관 때문이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현직 법무부 장관이었다. 검찰은 이 같은 점 등을 고려해 영장 효력에 관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영장을 따로 발부받았다고 한다.

9월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김상선 기자
1차 영장에 '정경심이 전적으로 사용하는'
검찰은 그 자리에서 PC의 소유주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를 함께 기재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법원을 이를 즉각 발부했다.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직접 겨냥했던 셈이다. 검찰이 영장을 추가 청구하고 발부되기까지는 약 2시간 25분이 걸렸다.
검찰은 이후 10분 만에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청구해야 했다. USB 때문이다. 정 교수 측이 USB를 압수해가려는 검사에게 “남편이 쓰던 것이다”고 제지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연구실 모습. 검찰은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9/d3416f55-f0e3-44db-a94e-ebc7c50649c7.jpg)
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연구실 모습. 검찰은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檢, 조국 연구실 PC서 인턴십 증명서 확보
조 전 장관의 연구실 PC에서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 3장이 발견됐다고 한다. 딸 조씨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조 전 장관 친구 아들의 것으로 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생이던 2009년 작성된 파일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정 교수 입시비리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프라이빗뱅커)로부터 조 전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제출받아 인턴십 증명서 3장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기재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