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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영혼은 경찰에 남긴다" 명퇴 신청···총선 행보 본격화

경찰 수사권 독립론을 펼쳐왔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18일 명예퇴직원을 냈다. 황 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정계 도전을 공식화했다.

황 청장, 경찰 내부망에 "다음달 정기 인사 때 퇴직"
"지역발전이 국가의 발전이다. 대전 중구에서 출마"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지휘로 고소·고발 당하기도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황 청장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정기인사에 맞춰 퇴직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려 명예퇴직 신청 사실을 알렸다. 황 청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 정치 참여 쪽으로 결정했다"며 "지역 발전이 국가발전으로 귀결될 수 있게 하는 게 정치 명분이다. 고향인 대전 중구에서 내년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써는 홍선 후보 경선은 준비가 되지 않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본선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도 했다.
 
그의 명예퇴직에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총지휘했다가 자유한국당과 사건 관계인 등에게 고소·고발당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은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 청장은 최근 검찰에 "기꺼이 조사받겠다"는 의지를 전하는 한편 관련 수사의 조기 종결을 요청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2020년 1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총지휘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은 "검찰은 정치공작을 기획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뉴스1]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총지휘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은 "검찰은 정치공작을 기획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뉴스1]

그는 경찰 내부망 글에서 이에 대해 재차 언급하며 "1년 6개월간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는 사건이 명예퇴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소설 같은 고발장이 접수된 이번 사건에서 피고발인 신분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명예퇴직 제한 사유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퇴직은 퇴직대로 하고 수사는 수사대로 하면 된다. 퇴직 제한은 출마를 못 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황 청장의 검찰 수사 종결 요청은 정치경찰다운 모습으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했다.  
 
황 청장은 "미리 인사를 드리려다 보니 다소 장황한 이임 인사가 돼 버렸다"며 "몸은 비록 떠나지만, 영혼은 늘 여러분 곁을 맴돌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수사·기소 분리의 수사구조개혁을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건 우리 모두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며 "마지막 고비인 수사구조개혁 입법화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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