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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저절로 움직여"…두테르테, 심상찮은 건강이상설

로드리고 두테르테(가운데)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마닐라에서 열린 경찰총장 이임식에 참석해 기관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가운데)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마닐라에서 열린 경찰총장 이임식에 참석해 기관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약과의 전쟁으로 '동남아의 처단자'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4·사진) 필리핀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필리핀 GMA 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늙었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며 "삶은 내게서 건강을 앗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스스로 나서 방송에서 건강이 좋지 않음을 밝힌 것은 앞선 언론 보도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주 내내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다"며 2주 동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이 보도에 대해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엔 아무 이상 없다"며 "다만 8시간 이하로 자거나 오래 걷게 되면 불안정해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불확실한 이유로 국제무대에 불참하는 등 이상 징후가 노출됐다. 지난달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진 필리핀 교민 간담회에서 "중증 근무력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쪽 눈이 더 작아졌고 저절로 움직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오토바이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고, 이후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예정됐던 일본 방문 일정을 단축했다.  
 
지난달 18일 인도의 람 나트 코빈드(왼쪽)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감기예방을 위한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목에 걸고 나타나 화제가 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인도의 람 나트 코빈드(왼쪽)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감기예방을 위한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목에 걸고 나타나 화제가 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에 BBC는 현행 필리핀 헌법상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두테르테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경우에는 여성 부통령인 레니 로브레도(사진)가 대행을 맡게 된다. 야당 인사인 로브레도는 지난 10월 두테르테에게 그가 추진하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은 효과가 없다"고 공격했다. 
 
필리핀 야당의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EPA=연합뉴스]

필리핀 야당의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EPA=연합뉴스]

 
당시 로브레도의 지적을 받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 정책을 전면적으로 로브레도에게 맡겼고, 그는 마약사범에 대한 무차별적 처형을 중단하고 건강복지 중심의 접근을 추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검사 재직 시절과 다바오 시장 재임 시절에도 범죄자에 대한 자비 없는 '초법적 처형'으로 유명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처단자(The Punisher)'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2016년 대선 당선 이후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반정부 활동을 강화하자, 그들의 근거지가 된 남부 민다나오 섬을 전면 폐쇄하고 계엄령을 통해 진압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또 필리핀의 고질병인 마약과의 전쟁을 위해 마약사범에 대한 초법적 처형을 허용해 국제사회에서 인권탄압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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