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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외로운 한국…교육비 줄고 외식·병원비 늘었다

식료품과 교육비 지출은 줄고, 병원비 등 의료비 지출은 늘어난다. 저출산과 고령화, 만혼과 비혼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며 소비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28년간 소비트렌드 변화 보고서
1인가구 급증에 집밥보다 외식
식료품비 비중 1990년의 절반
교육비 2009년 정점 뒤 반토막

저출산·고령화가 바꾼 소비행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저출산·고령화가 바꾼 소비행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17일 KEB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만혼과 비혼 인구도 늘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이 남성은 33세, 여성은 30세로 1990년보다 각각 5세씩 높아졌다. 그 결과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28.6%)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2인(26.7%)과 3인(21.2%), 4인(17.7%) 가구가 뒤를 이었다.  
 
저출산만큼 심각한 게 인구 고령화다. 한국인 평균 나이는 41.7세로 20년 전(32.3세)보다 10살가량 늙었다. 지난해에는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인구구조 현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구구조 현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런 인구 구조 변화는 소비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교육비와 식료품비 지출은 줄었다. 가구의 교육비 부담은 1990년 8.2%에서 2009년 13.8%까지 줄곧 늘어났다. 저출산과 평균 가구원 수 감소가 변곡점이 됐다. 교육비 지출은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해 7.2%로 쪼그라들었다.
 
1인 가구의 등장은 유통업계의 소비 흐름을 확 바꾸고 있다. 홀로 사는 이들은 집에서 번거롭게 요리를 하기보다 ‘외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구 의 지출 항목에서 식료품(비주류 음료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1990년(26.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 문화를 이끄는 20·30대 가구주의 감소 폭은 같은 기간 약 17%로 가장 컸다. 식료품 지출을 줄인 대신 외식(숙박 포함) 씀씀이는 8.2%에서 14%로 늘었다.
 
반면 지출 항목 중 교통비와 통신비는 늘었다. 교통비는 자동차 구매 증가에 따른 차량 기름값이 추가된 영향이다. 지난해 기준 가구의 교통비 지출 비중은 13.3%다. 1990년 전체 소비에서 2% 정도에 불과했던 통신비 비중은 5.3%까지 커졌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며 의료비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의료비 지출은 같은 기간 4% 이상 비중이 늘면서 11.3%를 차지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도 60~70대 인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비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자영업자와 근로자 간 소득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가구주 종사자별 월평균 경상소득 변화를 살펴보니 1990년에는 자영업자(89만2000원)와 근로자(90만2000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535만원으로 자영업자(390만원)와의 격차가 145만원까지 커졌다”고 분석했다.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인 지 월 소비지출도 과거에는 자영업자의 씀씀이가 근로자보다 컸지만 2000년 이후 역전된 뒤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8년에는 자영업자 평균 월 소비지출은 229만원으로 근로자(283만원)보다 54만원 줄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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