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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ㆍ고령화로 교육비 뚝, 의료비 쑥…‘나홀로족’ 늘며 식료품비 반토막

1인 가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인 가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소비자의 지갑은 의료나 외식할 때 주로 열린다. 반면 가계 지출의 1순위 항목이었던 식료품이나 교육비 지출은 점점 줄고 있다. 저출산ㆍ인구 고령화가 소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17일 KEB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의 교육비 부담은 1990년 8.2%에서 2009년 13.8%까지 줄곧 늘어났다. 이후 저출산과 평균 가구원 수 감소가 변곡점이 됐다. 교육비 지출은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해 7.2%로 쪼그라들었다.  
인구구조 현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구구조 현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만혼과 비혼 인구도 늘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이 남성은 33세, 여성은 30세로 1990년 대비 각각 5세씩 높아졌다. 
 
 그 결과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싱글족 비중이 전체 가구의 28.6%로 가장 많고 2인(26.7%), 3인(21.2%), 4인(17.7%), 5인 이상 가구(5.8%) 순이었다.  
 
 저출산만큼 심각한 게 인구 고령화다. 한국인 평균 나이는 42세로 20년 전(32.3세)보다 10년 가까이 나이가 들었다. 지난해에는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웃돌면서 본격적으로 고령사회 진입을 알렸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의료비 지출도 늘었다. 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4% 이상 비중이 늘면서 11.3%를 기록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도 60~70대 인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비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인 가구의 등장은 유통업계의 소비 흐름을 확 바꾸고 있다. 홀로 사는 이들은 집에서 번거롭게 요리를 하기보다 ‘외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구 소비의 지출 항목에서 식료품(비주류 음료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1990년(26.6%)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 문화를 이끄는 20ㆍ30대 가구주의 감소 폭은 같은 기간 17%로 가장 컸다. 식료품 지출을 줄인 대신 외식(숙박 포함) 씀씀이는 8.2%에서 14%로 늘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지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지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월급에서 새나가는 지출 항목 중 교통비와 통신비도 증가했다. 교통비는 자동차 구매 증가에 따른 차량 기름값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가구의 교통비 지출 비중은 13.3%다. 1990년 전체 소비에서 2% 수준을 차지하던 통신비도 현재 5.3%까지 커졌다.  
 
 소비지출 변화뿐이 아니다. 자영업자와 근로자 간 소득 격차 역시 커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가구주 종사자별 월평균 경상소득 변화를 살펴보니 1990년에는 자영업자(89만2000원)와 근로자(90만2000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2분기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534만원으로 자영업자와의 격차가 145만원까지 커졌다”고 분석했다.  
 
 경기 부진으로 가게 매출이 줄어든 탓일까. 월 소비지출도 과거에는 자영업자의 씀씀이가 근로자보다 컸으나 2000년 이후 역전하더니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18년에는 자영업자 평균 월 소비지출은 229만원으로 근로자(283만원)보다 54만원 줄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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