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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에 이어 루이지애나도 내줬다…트럼프 재선 가도 악재

선거 이틀 전인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인 에디 리스폰 후보의 유세에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다. [AP=연합뉴스]

선거 이틀 전인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인 에디 리스폰 후보의 유세에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다. [AP=연합뉴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16일(현지시간) 현직 민주당 소속 존 벨 에드워즈(53) 주지사가 재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 차례나 직접 찾아가 지원 유세를 했는데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15일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현직 민주당 에드워즈 지사 승리
남부 3개 주 가운데 2개주서 져
"한표 달라 호소한 트럼프의 패배"
공화당 후보 경쟁력 약체 평가도
억만장자, 개인돈 140억 쓰고 탈락

 
AP통신은 에드워즈 주지사가 득표율 51.3%로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48.7%)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이날 오후 10시 55분께(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치러진 켄터키·미시시피 주지사 선거를 포함해 보수성향 남부 3개 주 선거 지원에 '올인'했으나 그중 2곳에서 패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는 이달 초 켄터키 주지사를 민주당에 내준 뒤 루이지애나 선거에 전력투구했다. 켄터키와 루이지애나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각각 30%포인트, 20%포인트 이상 앞선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방'을 잇따라 내주면서 내년 대통령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 스스로 이번 선거를 2020년 대선을 향한 인기와 정치적 능력에 대한 심판 무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탄핵 조사 위기를 돌파하는 일말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희망에 남부 3개 주 '시합'에 자신을 던져 넣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4일 루이지애나 유세에서 "트럼프가 (켄터키 선거에서) 졌으니, 이번엔 제발 여러분이 나한테 큰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 알았죠? 알았죠?"라고 외쳤다.
 
또 "워싱턴의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여러분이 필요하다. 그들은 정말로 미쳤다"면서 표를 호소했다.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을 표로 심판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유권자들이 정반대 결과를 내놓은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드워즈 주지사의 재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선거 종료 3시간 전까지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폭풍 트윗을 날렸으나 개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보수 성향의 미 남동부 4개 주를 가리키는 '딥 사우스(Deep South)' 지역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다. 2015년 11월 딥 사우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선풍을 일으켰었다.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는 켄터키와 루이지애나주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에 대한 심판이라기에는 공화당 후보가 너무 약체였다는 지적이다. 선거에서 진 공화당 소속 매트 베빈 켄터키 주지사는 전국 주지사 가운데 인기가 최하위권이었고, 루이지애나주 리스폰 후보는 인지도가 없는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루이지애나 소도시 바통루즈에 기반을 둔 억만장자 사업가인 리스폰 후보는 선출직에 도전한 경험이 전무하다.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그의 경쟁력을 최상위로 평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소속 존 젤 에드워즈 주지사가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소속 존 젤 에드워즈 주지사가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면 현직 에드워즈 주지사는 온건 성향 민주당 인사로, 주민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에 더해 총기 규제 반대, 강력한 낙태 금지법 서명 등 보수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리스폰 후보는 인지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거 운동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 광고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식이었다.
 
리스폰이 선거에 쏟아부은 개인 돈만 1200만 달러(약 140억원)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리스폰은 "트럼프가 미국에 한 것을 내가 루이지애나에 하겠다.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어 남부 주 1위가 되겠다"면서 '리틀 트럼프'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피어슨 크로스 루이지애나대 정치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았다면 이렇게 근소한 차이까지 만들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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