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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미국 작심 비판…”세상일이 한 나라 말로 다 끝나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폐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간 미국을 겨냥해 쏟아낸 작심 비판 발언들이 16일 중국과 홍콩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눈길을 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폐막한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미국을 겨냥한 작심 비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폐막한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미국을 겨냥한 작심 비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중국 신화망 캡처]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손잡고 노력해 협력의 새 장을 함께 쓰자”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정치적 패권주의와 경제적 일방주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브라질서 폐막된 브릭스 정상회의서 미국 질타 발언 쏟아내
“어떤 국가도 태어나면서부터 독보적 지위 갖는 건 아니야”
“어떠한 모델도 운명적으로 남보다 위에 있지도 않아”
“지역 혼란 발생은 외부 세력이 간여해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

시 주석은 “걱정스러운 건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갈수록 심해져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요소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라며 “보호주의에 굳건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국 중심 보호주의 정책을 질타한 것이다.
또 브릭스 국가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를 지키며 패권주의와 강권(强勸)정치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행하며 유엔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중국의 인식이 깔렸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가 글로벌 정치적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地緣)정치의 뜨거운 쟁점 문제 해결 과정에 브릭스 국가가 건설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브라질에서 열린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왼쪽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중국 신화망 캡처]

브라질에서 열린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왼쪽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중국 신화망 캡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공 등 브릭스 5개국 정상은 이날 73개 항목으로 이뤄진 ‘브라질리아 선언’에 서명하며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다.
제47번 항목에서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지지를 다시 확인한다”며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한 게 그 예다.
시 주석은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브릭스 국가의 단결과 협력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역사적 필연에 속한다”며 “브릭스 국가의 발전이 세계의 정치적, 경제적 판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말을 한 다음이다.
시 주석은 “어떤 국가도 태어나면서부터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 건 아니다”라며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어떤 모델도 운명적으로 남보다 위에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시대엔 어느 일부 사람이 다른 일부 사람을 반대해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쟁 대신 글로벌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기간 "세상일은 어느 한 나라 말로 다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기간 "세상일은 어느 한 나라 말로 다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이어 시 주석은 “다자주의의 핵심은 세상의 일은 모두가 상의해 처리해야 하지 어느 한 나라 또는 소수의 몇 개 국가가 무어라 말한다고 해서 바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말 한마디로세상일이 풀리는 시대가 아니란 지적이다.
또 “발전을 하려면 우선 안정이 필요한데 많은 개발도상국과 지역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외부 세력이 간여해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홍콩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 중인 브릭스 5개국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1%, 경제 성장의 43%를 차지하면서 국제 사회에서의 존재감과 발언권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브릭스 의장국은 올해 브라질에 이어 내년엔 러시아가 맡는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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