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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서강대·이화여대, 교수연구 부문서 강세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평가 순위 분석

천종식 서울대 교수(왼쪽)가 미생물 샘플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대는 교수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에 힘입어 종합 1위에 올랐다. 전민규 기자

천종식 서울대 교수(왼쪽)가 미생물 샘플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대는 교수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에 힘입어 종합 1위에 올랐다. 전민규 기자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0년 넘게 사람의 대변을 채취하고 있다. 대변에 있는 미생물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그가 지금까지 새롭게 발견한 미생물은 약 77종에 이른다. 그는 그간 축적한 미생물 자료를 바탕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미생물 발견을 넘어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한다는 목표다. 2009년에는 ‘천랩’이라는 바이오기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2014~2017년 4년간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 실적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높은 연구자 중 한 명이다.
 

국제화 힘쓴 경희대 2년 연속 6위
국민대는 기술이전수입 1위 올라
지역 국립대 부산·전북·경북대 순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천 교수와 같은 교수들의 뛰어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평가 1위에 올랐다. 총점 236점으로 2위와 15점 차이인데, 특히 교수연구 부문이 2위보다 10점 앞섰다. 서울대는 교수들이 정부나 기업 등에서 지원받은 연구비(교수당 교외연구비)가 가장 많았다. 그만큼 교수들의 대외 평판이 높고 학내에서 다양한 연구 과제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교수들이 발표한 국내·외 논문과 저역서의 전반적인 피인용도 평가 대학 중 최상위권이었다.
 
종합 2위를 차지한 성균관대는 연구와 교육에 대한 투자가 돋보인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연구에 투자하는 비용(교수당 교내연구비)가 사립대 중 가장 많고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사립대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졸업생의 취업률도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3위 한양대(서울)는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다른 선두 그룹 대학과 비교해 학생 창업이나 창업 교육, 현장실습 등 실무적인 교육에 관한 지표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4위 연세대(서울)와 5위 고려대(서울)는 대부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서울)는 평판도가 가장 높았고, 고려대(서울)는 교수연구가 서울대에 이어 2위였다.
 
종합평가 순위 분석

종합평가 순위 분석

경희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6위 자리를 지켰다. 과거 10위권이었지만 꾸준히 지표가 개선되며 높은 순위에 올랐다. 교수 확보율 만점을 기록할 만큼 전임교원 확보에 공을 들였고, 외국인 학생 비율과 교환학생 비율이 높아 대학 국제화에도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서강대·이화여대는 교수연구 부문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대학이다.
 
이화여대는 연구부문에서 높은 점수(6위)를 바탕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제논문당 피인용(3위)이 높다. 이 대학의 논문이 국제적으로 여러 학자들에게 인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성과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곳이 화학나노과학전공이다. 이 학과에는 김동하·남원우·윤주영 교수 등 세계적 수준의 교수가 즐비하다. 나노 크기의 물질을 통해 디스플레이 소재나 환경오염 물질 저감, 암 치료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동하 교수는 “수십 년 전 나노과학이 화두가 되면서 이화여대가 선제적으로 학부를 만들고 인재 육성에 나섰다”며 “학과에 세계적인 학자들이 있으니까 선의의 경쟁도 하고 그에 못지않은 학자들도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16위)는 실용적인 연구와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높이고 있다. 과학기술교수 당 기술이전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이었다. 최근 이 대학의 도영락 응용화학부 교수는 국내 대기업과 100억원 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례적인 규모의 기술 계약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도 교수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 발광 소재를 연구한다. 그는 “기업에서 근무하다 대학 교수가 된 이후 10여 년 몰입연구를 한 결과”라며 “기업과 학교의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높은 순위였고, 전북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 순이었다. 부산대는 인문사회계열 교수 당 국내논문 게재(1위)가 가장 활발한 대학이다. 김석수 부산대 기획처장은 “연구를 위한 자체 연구비를 확대하는 등 연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논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교수에게 지원하는 교내연구비가 많고(5위) 등록금에 비해 교육비 투자가 많은(4위) 대학이었다.
 
종합평가, 4개 이상 계열 가진 50곳 대상
올해로 26년째인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국내 4년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56개 대학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는 크게 종합평가, 계열평가, 교육중심대학평가로 나뉜다.
 
종합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의학·예체능 가운데 4개 이상 계열을 보유한 종합대학 50곳을 대상으로 한다. 특정 계열만 보유한 대학(KAIST·포스텍 등)은 제외된다.
 
종합평가는 ‘교수 연구’‘교육 여건’‘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평판도’ 부문, 33개 지표(총 300점)로 이뤄진다.  
 
교수 연구 부문은 교수 연구비 지원은 충분한지, 논문의 양과 질이 뛰어난지 등을 평가한다. 특히 국제논문의 질적 성과라 할 수 있는 ‘국제논문당 피인용’ 지표는 글로벌 학술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 분석했다. 단순 피인용 횟수를 따지는 대신, 클래리베이트가 개발한 CNCI(category normalized citation Impact)를 활용해 학문 분야별 국제 수준과 비교했다.
 
교육 여건 부문은 대학의 장학금, 교육비와 국제화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구성됐다.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은 취업률, 창업교육, 창업성과 등이 포함된다. 특히 취업률은 계열별, 성별로 상대 비교해 취업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하려 했다. 평판도 부문은 기업 인사담당, 교사, 학부모 등 1800명을 설문조사해 산출했다. 응답자 표본은 시도별 인구 수 비율을 감안했다.
 
종합평가가 대학 전체 실적을 평가한다면, 계열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 4개 계열별이다. 자연과학, 공학 계열평가에는 KAIST·포스텍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포함된다. 교육중심대학 평가는 대학 형태가 ‘교육 중심’이라고 밝힌 대학만을 대상으로 한다. 논문 등 연구 부문은 빼고 교육에 높은 배점을 부여한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대학 의견을 반영해 지표를 개선한다. 모든 수치는 공적인 기관의 자료를 활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최은혜·김나윤 기자, 이태림·장유경·정하현 연구원, 김여진 인턴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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