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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엔 '물수능' 중상위권엔 '불수능'···주요대 합격선은

15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을 출력해 수능 문제풀이와 가채점을 하고 있다. [뉴스1]

15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을 출력해 수능 문제풀이와 가채점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래도 잘 본 것 같아요.”
“재수할까 고민 중입니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 “수능 잘 봤느냐”는 담임교사의 말에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대부분은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지만, 굳은 얼굴로 앉아 있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담임교사는 “인생이 오늘로 끝나는 게 아니다”고 위로했지만, 일부 학생들의 어두운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가채점 결과를 제출하라”는 교사의 말에 “안 적겠다”고 버티는 학생도 있었다. 박세은(19)양은 “국어·수학·영어 다 무난한 편이었다”고 했지만, 사예진(19)양은 “국어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난도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불수능’이라 불린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중간 난이도 문제가 많이 출제되면서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입시전문가들은 “초고난도 킬러문항이 없어 최상위권에게는 ‘물수능’이지만, 중간 난이도의 문제가 많이 출제돼 중상위권에게는 ‘불수능’이었다”고 말했다. 서초고 3학년 고채연(19)양은 “수학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21·29·30번 문항보다 준킬러 문제를 푸는 데 더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날 입시업체 등의 수능 가채점 실시 결과 국어와 수학 가의 난이도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쉬운 편이었지만, 수학 나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어와 수학 가의 1등급 구분점수(등급컷)는 지난해 각각 84점, 92점이었는데 올해는 각각 91점, 92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학 나의 예상 등급컷은 84점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4점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나가 어려웠지만 지난해 국어만큼 점수가 떨어지지는 않았다”며 “수험생들의 원점수는 대체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상위권 대학의 예상 합격선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경우 의예과는 286~293점, 경영학과는 278~287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학령인구가 줄고 정시에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한 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또 국어가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해도 탐구영역이 어려웠기 때문에 예상 합격선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수는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300점 만점·영어영역은 1등급 가정)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예상 합격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예상 합격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입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가채점 결과를 확인할 때는 원점수뿐 아니라 EBS 사이트 등을 통해 백분위점수·예상등급까지 파악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핀 뒤 수시 지원 여부를 정해야 한다”며 “다음달 4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알아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점수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대학 합격선을 맹신할 필요는 없다. 실제 입시에서는 영역별 난이도를 고려한 ‘표준점수’가 주로 활용되고, 대학이나 학과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경희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 나형(25%)+영어(15%)+사회탐구(20%)+한국사(5%)를 반영하지만, 사회계열은 국어(25%) 비중이 작고 수학 나형(35%) 비중이 높다. 수능에서 국어시험을 잘 본 학생은 인문계열,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은 사회계열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정시에서는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고, 하향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올해는 재수생이 역대 초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고3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췄을 것이라는 예측만으로 수시지원을 포기하지 말고 대학별 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부터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받아 내년부터 교과서가 바뀌게 된다”며 “재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에 올해는 대부분 수험생이 하향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민희·이가영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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