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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속옷 거꾸로 입혔다" 화성8차 당시 상황 정확히 자백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 [뉴시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 [뉴시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모(52)씨의 당시 진술이 실제 사건 현장 상황과는 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8차 사건 당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양은 속옷이 뒤집혀 입혀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팀은 범인이 A양 방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입혀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의 당시 진술서에는 “속옷을 반쯤 내린 뒤 범행했다”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8차 사건 역시 자신의 범행이라고 주장한 이춘재(56)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양의) 속옷을 벗겼다가 거꾸로 입혔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진술만 놓고 봤을 때 이춘재가 당시 현장 상황을 더 정확하게 묘사한 셈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8차 사건 관련 중간 수사 브리핑을 15일 오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A양 집에서 A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기소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하지만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로 경찰이 특정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윤씨는 이 사건의 재심을 청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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