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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번에 안 끝난다"…檢, 여러차례 더 소환조사 예정

조 전 장관이 지난 10월 13일 서울 방배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뉴스1]

조 전 장관이 지난 10월 13일 서울 방배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뉴스1]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처음으로 소환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받는 혐의가 방대한 만큼 여러 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의 조사 태도 등에 따라 수사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
 

"조국 조사, 한 번에 안 끝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오전 9시 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첫 소환까지 80여일가량의 수사가 진행된 만큼 조 전 장관에게 확인할 사안이 많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에 대한)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입시비리‧사모펀드‧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수사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자택과 계좌 등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한다. 통상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에서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진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1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받는 15개 혐의 중 상당 부분에 관여됐다고 본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사모펀드 및 2차전지 업체 WFM 투자를 알고 있었는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 허위 발급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조국, 진술 거부…조사 전략이 변수

조 전 장관의 조사 전략이 출석횟수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첫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는 검사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이 추후 조사에서도 계속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출석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 모든 질문을 거부한다면 꼬리를 물고 들어가는 신문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조사 과정에서 모두 보여주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자 검찰은 조사를 길게 끌지 않았다. 대신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심사에서 증거를 공개했다.
 
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이 조서를 열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수사 기간이 늘어나는 건 불가피하다. 조 전 장관이 진술 조서를 보는 시간을 검찰이 제한할 방법은 없다. 정 교수의 경우 건강문제 등으로 출석을 거부하거나 조사를 중단하는 일이 많아 출석횟수가 늘고 수사 기간이 길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여러 차례 소환해 주요 혐의에 대한 입장을 모두 확인한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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