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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신화' 미나 장, 학력위조 의혹···美국무부 돌연 지명 철회

미국 국무부 고위직에 오른 30대 한인 여성이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미 MSNBC 방송은 13일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국장인 미나 장(35)이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데다 자신을 주간 타임지 가짜 표지 인물로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고위직에 오른 30대 한인 여성이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미 MSNBC 방송은 13일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국장인 미나 장(35)이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데다 자신을 주간 타임지 가짜 표지 인물로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고위직에 오른 30대 한인 여성이 경력과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었다는 것도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나 장(35) 미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 이야기다.
 
장씨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화제가 됐다. 텍사스 출신 재미동포 2세로 30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국제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의 부처장에 지명되면서다. 이 부서는 예산이 600만 달러에 달하고, 장씨의 연봉도 1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8개월 만인 지난 9월 지명이 돌연 철회됐다.
 
이 같은 장씨의 지명 철회는 그의 허위 경력과 관계가 있다고 미 MSN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인준 절차를 관장하는 상원 외교위원회가 경력을 증명할 추가 자료를 요청한 뒤 공개적인 해명 없이 갑자기 지명을 철회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이라고 밝혔지만, 2016년 7주짜리 단기 교육을 수료한 게 전부다. 또 4일짜리 국가안보 세미나에 참석하곤 육군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인항공기 전문가라는 이력도 거짓이라고 한다. 학사 학위는 약력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링크트인 계정에는 기독교 비인가 대학인 ‘열방대학’ 출신으로 돼 있다.
 
장씨는 2017년 자신이 운영하던 비영리기구 ‘링킹더월드’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나온 타임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단체가 드론 기술을 재난 대응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타임의 관심을 끈 것 같다”는 설명까지 했다. 그러나 타임지 대변인 크리스틴 매첸은 “(표지 사진은) 진짜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기사가 나가자 링킹더월드 측은 웹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을 지웠다.
 
장씨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와 장씨는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장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게이츠 전 국방부 장관 등 워싱턴 정가 거물들과 찍은 ‘셀피’(셀카)를 게시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만2000여명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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