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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이 동원한 교수 커넥션…딸 가짜서류 AS까지 해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뉴시스]

대학 동창인 교수, 초등학교 동창인 박사, 딸 친구 아버지인 교수.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를 위해 동원한 인맥이다. 정 교수는 자녀가 대학과 대학원 진학을 위해 스펙을 쌓을 수 있도록 ‘교수 커넥션’을 이용했다.
 

의전원 진학 후 장학금, 檢 수사

검찰 “교수 지위와 인맥 활용해 스펙 위조”

11일 검찰이 법원에 접수한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얽히고설킨 교수들의 자녀 스펙 품앗이가 낱낱이 드러났다. 교수 커넥션의 민낯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이자 서울대 교수인 조 전 장관의 지위와 인맥 등을 이용해 인턴 등의 허위 스펙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딸(28)의 생활기록부 등에 이를 기재해 입시에 유리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정 교수는 딸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7년 7월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에게 논문 저자로 딸의 이름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장 교수는 딸 고교 동창의 아버지다. 조 전 장관의 딸은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 동안 실험실 견학 등의 체험활동을 했다.
 
그는 실험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실린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 교수는 체험활동 내용을 허위로 기재해 서류까지 작성해줬다.
 

'스펙 A/S'에 교수 자녀 간 품앗이도

정 교수는 장 교수에게 자녀 스펙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딸이 단국대에서 인턴을 한 2007년으로부터 6년이 지난 2013년의 일이다. 정 교수는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지원할 때 체험활동보다 인턴 경력이 입시에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정 교수는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만든 뒤 장 교수에게 부탁해 자필 서명토록 한 뒤 이를 입시에 활용했다.
 
정 교수는 장 교수의 아들을 돕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녀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장 교수의 아들에게 전달하도록 한 것이다. 이른바 ‘스펙 품앗이’다. 정 교수는 서울대에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되자 고등학생들이 2주간 회의 준비를 했다는 허위 내용의 서류를 받아 딸과 장 교수의 아들에게 줬다.  
8월 27일 검찰이 공주대 생명과학과 김모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8월 27일 검찰이 공주대 생명과학과 김모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대학·초교 동창인 교수들도 동원  

장 교수 외에도 두 명의 교수가 조 전 장관 딸 스펙 만들기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2008년 서울대 동창인 김모 공주대 교수에게 고등학생인 딸의 인턴십을 부탁했다. 조 전 장관 딸은 집에서 선인장 등을 키우고 생육일기를 쓰거나 연구실 수초 접시의 물을 갈아주는 활동을 하고 국제학회 발표 초록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모 박사도 조 전 장관 자녀 스펙 쌓기를 도왔다. 정 교수는 딸이 대학생이던 2011년 이 박사에게 부탁해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딸이 3~4일만 참여하고 더는 나가지 않자 정 교수는 이 박사로부터 딸이 3주간 인턴을 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따로 받았다.  
 

검찰,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도 수사

2015년 10월 7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열린 갤러리 오픈행사. 조국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어머니, 노환중 당시 병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페이스북]

2015년 10월 7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열린 갤러리 오픈행사. 조국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어머니, 노환중 당시 병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페이스북]

한편 검찰은 11일 노환중 부산대 의전원 교수(현 부산의료원장)를 소환해 조 전 장관 딸에게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을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노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년부터 그의 딸에게 6학기 동안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교수들이 서로 자녀 스펙을 품앗이하는 등 특권을 이용해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며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로 인해 교수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호·김수민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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