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원유철은 아니다” 권성동 문자, 황교안 “변혁서 원한 사람”

황 대표는 12일 의원들과의 오찬회동(오른쪽)에서 ’변혁 쪽에서도 원 의원을 원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승민 변혁 대표 측 관계자는 그러나 ’유 대표가 원 의원을 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뉴시스]

황 대표는 12일 의원들과의 오찬회동(오른쪽)에서 ’변혁 쪽에서도 원 의원을 원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승민 변혁 대표 측 관계자는 그러나 ’유 대표가 원 의원을 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뉴시스]

시동은 걸었지만 속도는 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간 통합 논의가 그렇다. 한국당은 당내 통합 실무팀 구성에 이어, 원유철(평택갑·5선) 의원을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초·재선 의원들도 “통합하자”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하지만 “속도는 안 나는 것 같다”(심재철 한국당 의원)는 지적이 나온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처럼 양측 합의가 쉽지 않거나,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변수들이 있어서다.
 

속도 못내는 보수 통합 왜
원·유승민 새누리 원내대표 맞교대
통합추진단장 선임 놓고 갈등
공천룰 ‘경선·국민여론조사’ 이견
연동형 비례대표제 땐 통합 걸림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통합 논의를 뿌리째 흔들 변수다. 개정안은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골자다. 군소 정당에 유리한 방식이다. 게다가 비례 의석(47석→75석)은 늘고 지역구 의석(253석→225석)은 준다. 이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하면 “변혁이 독자 세력으로 있는 게 낫다”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방식이다. 김무성(부산 중-영도·6선) 한국당 의원이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최근 황교안 대표에게 ‘연동형 비례가 우리에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도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고 전한 일도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검토해야 한다”(12일 재선의원 모임)고 할 정도로 선거법 개정안에 확고한 반대 입장이다.
 
다만 12일 절충안으로 제기된 ‘240(지역구)+60(비례)’ 안은 기존 개정안보다는 현실성이 있다고들 본다. 지역구 의석 감소 폭이 13석(개정안은 28석)이란 이유다. 이 때문에 한국당 일각에선 “여야 4당 사이에 절충안이 나오면, 우리가 제시한 의석수 30석 축소안(지역구 270석+비례대표 0석)을 기초로 협상하긴 해야 한다”(초선 의원)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생사(生死)를 결정할 통합 정당의 공천룰은 뇌관이다. 한국당은 현행 당헌·당규에 기반해 ‘공천심사위(공심위)’를 통한 ▶단수추천(후보자 간 차이 클 경우) ▶전략공천 ▶경선(국민·당원 각 50%) 등의 방식을 선호한다.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 건 경선룰이다. 당세가 약하나 의원 개개인의 대중인지도가 높은 변혁은 완전한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지만, 한국당은 국민(50%)과 당원(50%)이 고루 포함된 경선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은 12일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변혁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면 통합이 된다”고 했다. 변혁에 정치적 유인(여론조사를 통한 공천)을 줘야 된다는 취지다. 다만 한국당에선 “여론조사 방식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해 인적 쇄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에선 “유승민 의원은 안 된다”며 일부 친박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김진태 의원이 지난 8일 강원지역 의원들과 함께한 황교안 대표와의 만찬에서 “당에 대혼란이 온다”며 변혁과의 통합을 반대했다고 한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황교안 대표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왼쪽). ’자꾸 월권적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다. 변혁의 유승민 대표와 원유철 의원 간 신뢰 관계가 아니란 점을 지적했다. [뉴시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황교안 대표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왼쪽). ’자꾸 월권적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다. 변혁의 유승민 대표와 원유철 의원 간 신뢰 관계가 아니란 점을 지적했다. [뉴시스]

한국당 통합추진단장에 원유철 의원이 임명된 걸 두곤 논란이 있다. 권성동(강릉·3선) 의원이 황 대표에게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습니다’란 문자를 보낸 게 12일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원 의원이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후임 원내대표로 청와대 편에 섰던 이력 때문이다. 변혁내 숨은 뇌관은 안철수계의 선택이다. 권은희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말한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초선 6명(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도 안 전 대표의 입장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유승민을 넘어, 안철수까지 함께하는 통합을 실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한국당이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메시지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 대표의 주장에 화답했다. 친박계에서도 “여러 감정이라든지 탄핵이라든지 이런 게 (통합 논의의) 전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게 의원들 대부분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정우택 의원)는 말이 나온다. 변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과 의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여권을 비판할지, 아니면 탄핵에 동조한 야권 정치인들을 비난할지에 따라 판이 요동칠 수도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직후 탄핵 책임론이 또 불거지면 보수 통합에는 초대형 악재”라면서도 “현재로선 상황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영익·성지원 기자 hany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