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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까지 쳐들어가 무차별 체포···홍콩경찰 폭행 영상 논란

홍콩 경찰이 가톨릭 성당에까지 진입해 반중 시위대를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치안과 관련 "물러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한 이후 홍콩 경찰의 대응이 더욱 강경해지면서 시위대의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12일 트위터에 돌고 있는 영상에 따르면, 11일 오전 홍콩 경찰은 사이완호 성십자가 성당으로 피신한 시위대를 따라 성당에 진입했다. 이후 시위대 일부를 진압봉으로 무차별 폭행한 뒤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매체는 이날 경찰이 성당에서 5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고 전했다.

 
성당은 세계적으로 공권력의 불가침 지역으로 여겨진다. 6·10 항쟁 당시에도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시위대를 고 김수환 추기경이 보호하며, 연행을 위해 성당에 들어온 경찰을 향해 "나를 밟고 가라"며 막아선 일화는 유명하다. 
 
홍콩 성십자가 성당은 경찰의 진압 작전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천주교 홍콩교구는 이에 성명을 내고 "사건이 발생한 곳은 성당 주차지역으로 관계자가 내려갔을 땐 이미 시위대가 체포된 상황"이라며 "성당이 진압 작전을 도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과기대학, 이공대학, 중문대학 등 대학 내까지 들어가 최루탄, 고무탄 등을 마구 쏘면서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젊은이가 가슴에 최루탄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홍콩 경찰의 진압 작전이 중국 공안을 방불케 할 정도로 거칠어진 건 중국 정부의 주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시 주석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재신임 의사를 전달하며 "법에 따라 폭력을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대한 민중의 복지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조금도 흔들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체포된 시위대는 266명에 달한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경찰의 실탄 발포로 21세 시위대 청년이 쓰러지면서 폭력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11일에는 무려 260명이 체포됐다. 따라서 이달 들어 체포된 홍콩 시민은 500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시위 발생 이후 체포자는 약 35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탄 발포 하루 후인 12일에도 홍콩 시위대는 평일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점심시간에 맞춰 수백명의 시위대가 홍콩 쿤통에 와이입거리와 라이입거리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하며 '점심시위'를 벌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또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12일 오후 홍콩의 중심지 센트럴에 수백명의 시위대와 직장인들이 모여 '점심시간 플래시몹'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12일 오후 홍콩의 중심지 센트럴에 수백명의 시위대와 직장인들이 모여 '점심시간 플래시몹'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시위 참가자 차우 모 씨(21)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이와 함께 불법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직업훈련학교 학생인 차우 씨는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차우 씨는 긴급 수술을 통해 총알을 제거하고, 총상으로 파열된 오른쪽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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