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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나눠요”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 연탄 나눔 활동 펼쳐

사진 설명 : 10일 오전 대구 대봉동 일대에서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1365 자원봉사자들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 10일 오전 대구 대봉동 일대에서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1365 자원봉사자들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대구 대봉1동 주민센터 앞에는 전국에서 모인 130여 명의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1365 자원봉사자들이 희망의 연탄 나눔을 위해 비닐우의와 장갑을 끼고 준비가 한창이다.

연탄 거리모금 캠페인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매년 1만장의 연탄 후원

연탄 배달을 위해 김광석 거리에 있는 낡은 빌라촌 골목으로 이동해 두 줄의 행렬로 나눠선 자원봉사자들은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축복입니다. 사랑합니다. 희망입니다.” 라고 외치며 혹여나 기부할 연탄을 깨트릴까 양손으로 소중히 잡고 옆 사람에게 건네주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올해로 9회째인 ‘희망의 연탄 나눔’ 행사는 2015년부터 시작된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구 대봉동 일대의 저소득 가정 20가구를 선정해 각 세대당 250장, 총 5,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매년 연탄 후원을 받고 있는 황점두 할머니(91세) 집 창고에 연탄을 정리한 후 봉사자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자 새까맣게 연탄재가 묻은 봉사자의 손을 잡으며 “손이 차네. 매번 이렇게 찾아줘서 고마워.” 라며 고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찾아와주는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연탄 배달로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연탄재가 묻고 얼굴에는 땀이 흐르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모든 가구의 연탄 배달을 끝낸 후 빗자루를 들고 남은 연탄재를 치우며 뒷정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연탄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봤다. 올해로 3회째 연탄 봉사에 참여한다는 김문주 씨는 “혼자서 하다가 가족과 함께 봉사를 왔는데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함께하니 고맙고 뿌듯해요. 이렇게 나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고, 좋은 일은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연탄 봉사가 처음이라는 배경준 씨는 “처음 거리 모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연탄 봉사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오늘 기다리던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제 마음이 가벼워서 그런지 연탄의 무게가 너무 가벼웠어요. 손으로 전달하는데 사랑이 많이 느껴졌고 뜻깊은 일을 했다는 보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소외된 이웃에게 연탄 나눔을 계속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김광석 거리에 있는 희망쉼터 ‘희파랑’ 과 연관이 깊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 채환 대표는 김광석 거리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그곳 방천시장 앞 골목에 터전을 잡고 살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10배씩 오른 집세를 감당할 수 없어서 뒷골목으로 밀려나 버려진 집 또는 월세 5만 원 정도 하는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목격하고 봉사자들과 함께 홀몸쉼터 희파랑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연탄봉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매년 연탄봉사로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가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기부와 후원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더불어 생필품과 먹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들, 또 매주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서 반찬 봉사를 하고 그분들이 필요한 것을 찾아 지원해드리면서 곳곳에 소외된 분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매년 전국에서 더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시고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매년 여러분들과 함께 합니다. 함께 희망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연탄 나눔을 위한 기부뿐만 아니라 전국 13개 도시에서 연탄 거리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저소득 계층을 선정, 매년 2회에 걸쳐 1만 장의 연탄을 기부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탄을 때고 있다. 연탄 값 상승으로 두 장에 천 원 정도 하던 연탄이 배달요금까지 합치면 한 장당 800원 정도로 가격이 올라 저소득 가정에는 연탄이 더욱 소중한 연료가 되었다.

연탄을 때는 저소득 가구는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지만 시설비용이 만만치 않고 기름 값이나 가스비를 충당하기 힘들어 현실적으로 연탄을 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연탄은 불 조절만 잘하면 한 장, 두 장으로도 하루 종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난방비가 한 달에 6만원도 채 되지 않는 반면, 기름보일러를 쓰면 수 십 만원에 달하니 서민들에게는 연탄이 꼭 필요한 연료이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연탄 거리 모금을 진행할 때 외치는 구호가 있다. “천 원이면 소중한 연탄이 기부됩니다. 동전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당신이 희망입니다. 희망이 되어주세요.” 라고 말하는 그들은 소외계층에게 스스로 희망이 되고 있다.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나눌수록 따뜻해지는 희망의 온도는 계속 상승 중이다. 금회 희망의 연탄 나눔에는 전국에서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후원해준 개인 기부자와 자원봉사자, 후원기업인 랑스마일 치과, OK클리닝, 강남인의한의원, 스페이스 308, 일신 프라스틱, 꿈꾸는 다락방 등과 함께 홀몸 어르신, 소외계층, 그리고 저소득 가구에 희망을 전달했다.

▲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대표이자 가수인 채환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희망이 필요한 곳이라면 단 한 사람이라도 찾아가는 희망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인 ‘희망을 파는 콘서트’를 22년간 지속해왔다.

채환의 ‘마흔즈음에-김광석을 노래하다’ 는 희망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자살 예방 콘서트로 서울 대학로 명작극장과 대구 김광석 거리 채환홀 소극장에서 현재 2,000회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장기 공연이다. 채환은 노래를 통해 끊임없이 희망을 전하고 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2015년 6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대구 홀몸쉼터 ‘희파랑’ 과 서울 방화동에 ‘희망을 파는 가게’ 를 운영하며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나눔하고 있으며, 노인 및 장애인 보호시설 복지사업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수술비 및 치료비를 지원, 매년 2회의 연탄 나눔 정기봉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매달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콘서트와 생필품 지원 등, 물품 나눔 봉사와 함께 혜화동 희망쉼터를 오픈해 사회공동체 플랫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부터 캄보디아와 베트남 해외봉사를 시작으로 해외로 봉사영역을 확대하여 캄보디아 깨끗한 식수를 위한 생명의 우물파기 사업인 ‘귓전수 우물건립’ 과 초등학교에 한글 교육과 음악교실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베트남 소수민족 지원을 위한 산악 원주민 ‘희망돼지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해외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최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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