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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넘고 싶은 이정후, 일본의 경계대상도 이정후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미국전 7회 1타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이정후. [도쿄=연합뉴스]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미국전 7회 1타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이정후. [도쿄=연합뉴스]

태극마크를 달고 당한 세 번의 패배, 이제는 갚을 때다. 이정후(21·키움)가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한·일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일본 역시 이정후의 방망이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어12 4경기 타율 0.538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1위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일본 꼽아
일본도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 경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중인 야구 대표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는 이정후다. 고척돔 조별리그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의 배트는 일본으로 넘어온 뒤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수퍼 라운드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미국 선발인 오른손 투수 코디 폰스의 빠른 공 타이밍에 다소 늦었다. 하지만 팔꿈치를 몸에 딱 붙이고 배트를 돌려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겼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선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쳤다. 7회엔 왼손 투수 와이어트 밀스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 어떤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든 반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정후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11일 미국전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이정후. [도쿄=연합뉴스]

11일 미국전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이정후. [도쿄=연합뉴스]

수퍼 라운드 1경기가 끝났을 뿐이긴 하지만 타격 1위도 다름아닌 이정후다. 타율 0.539(13타수 7안타)을 마크, 당당히 순위표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안타(7개), 출루율(0.647)도 1위. 홈런은 없지만, 안타 7개 중 5개가 2루타인 덕분에 장타율(0.923)에서도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의 대표팀 경력은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24세 또는 3년차 이하 한국·일본·대만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과 군미필자 중심으로 발탁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뿐이다. 두 대회 모두 프리미어12보다는 상대 팀이 약하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선수를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이정후는 "미국 투수들 공이 빠르지만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해 봤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하나도 긴장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두둑한 배짱도 돋보인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이정후는 2016년 고우석(21·LG), 강백호(20·KT)와 함께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에 출전했다. 그러나 개최국 대만에 이어 일본에게 져 3위에 머물렀다. 2017년 도쿄돔에서 열린 APBC에서도 일본과 두 번 붙어 모두 패했다. 이정후는 "한일전을 즐겨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 빼고는 일본을 이겨본 적이 없다. 1승 3패"라며 이번 대회 승리를 다짐했다.
 
일본 역시 이정후를 신경쓰고 있다. 2017년 APBC부터 일본 팀을 지휘해온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지난 9월엔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다. 당시엔 대표팀 최종명단이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이나바 감독은 "이정후는 반드시 발탁된다. 좋은 타자다. 낮은 공도 잘 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잘 친다.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이 뛴 것도 알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이종범은 근성이 좋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주 했다. 아들은 배트 컨트롤이 아주 뛰어나다"고 했다. 대회 공식 프로그램에서도 양현종(31·KIA)과 이정후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 책자는 "나고야(주니치 연고지)에서 태어난 이종범의 아들"이라며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라고 할 선수다. 이치로처럼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다"고 평했다. 한국과 일본은 수퍼 라운드 마지막 날(16일 오후 7시)에 맞붙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WBSC의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미국전에선 일본인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했음에도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 WBSC는 비디오 판독 과정에 대해 납득 갈 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선 매끄럽지 못한 통역 때문에 인터뷰에 참석한 미국과 한국 감독, 선수가 늦게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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