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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거포 본색’…3점포로 미국 울렸다

김재환이 미국전에서 1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연합뉴스]

김재환이 미국전에서 1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연합뉴스]

김재환(31·두산)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딱! 경쾌한 소리가 도쿄돔에 크게 울려 퍼졌다. 김재환의 장쾌한 홈런을 앞세운 한국 야구대표팀(세계랭킹 3위)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향해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프리미어12 한국 5-1 미국
수퍼 라운드 1차전 승리, 공동 1위
양현종 5.2이닝 7K 1실점 대회 2승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세계랭킹 2위)을 5-1로 이겼다. 조별리그 C조 1위로 1승을 안고 수퍼 라운드를 시작한 한국은 멕시코·일본과 함께 수퍼 라운드 공동 1위(2승)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을 승리로 이끈 힘은 강력한 마운드였다. 한국 투수들은 27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면서 팀 평균자책점 대회 1위(0.33)를 기록했다. 대표팀 타선은 3경기에서 15점을 올렸지만, 홈런은 하나도 치지 못했다. 수퍼 라운드에 진출한 6개국 가운데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한국뿐이었다.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미국전을 앞둔 김경문 감독의 표정이 밝았다. 타격 훈련 때 대표팀 타자들이 장타를 펑펑 때려냈기 때문이다. 좌우 100m, 중앙 122m 거리의 도쿄돔은 고척돔(좌우 99m, 중앙 122m)보다 크다. 반면 공기 저항이 적고, 좌·우중간 펜스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내심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도쿄돔)에선 홈런이 터질 것이다. 어느 선수든 터지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김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1회 말 1사에서 김하성과 이정후가 연속 안타를 때려 1·3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 타자 김재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선발투수 코디 폰스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홈런. 경기 전 김재환은 “홈런을 노리지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것(승리)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수퍼 라운드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만난 김재환은 "일본에서 첫 경기를 이겨 기분 좋다. 선수들이 다같이 열심히 해서 거둔 승리다. 대만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2사 후여서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 유리한 카운트(1볼)라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양현종(31·KIA)은 선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조별리그 호주전(6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승리다. 양현종은 조별리그 팀 타율(0.288), 홈런(10개) 1위에 오른 미국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1회 초부터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승부처에서는 어김없이 삼진 또는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11일·일본 도쿄돔)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11일·일본 도쿄돔)

양현종은 6회 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브렛 루커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2사 후에는 코너 채텀에게 단타, 조던 아델에게 2루타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한 주인공은 두 번째 투수 이영하(21·두산)였다. 이영하는 알렉 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영하가 7회 초도 깔끔하게 막아내자 한국은 7회 말 박민우·김하성·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 초에는 좌익수 김현수가 총알 같은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아냈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지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난적 대만과 대결한다. 이번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한국·대만·호주) 최상위 팀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한다. 대만은 이날 멕시코에게 0-2로 져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대만을 이긴다면 도쿄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은 왼손 김광현(31·SK), 대만은 오른손 장이(25·일본 오릭스)를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1회 위기를 양현종이 잘 막아줘서 우리에게 흐름이 왔다. 김재환이 홈런을 쳐서 감독으로서는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 전에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2사 후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어 더그아웃에서 타격코치와 함께 주먹을 맞댔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든든하게 지켜주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이 버티고 있다. 교체 타이밍은 둘을 존중하고 싶다. 개수를 신경 쓰면서 본인이 던지게 하는데, 90개까진 괜찮다고 해서 믿고 더 기다렸다 김하성은 홈을 밟았다고 하니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깨끗하게 인정해야 한다. 그게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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