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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양심은 홍콩 자유를 외친다"…서울대생 침묵 행진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우리의 양심은 홍콩의 자유를 외치고 우리의 지성은 홍콩 시민 곁에 있을 것이다”

 
11일 오후 2시 1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인문대학 앞.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쓴 서울대 학생 13명이 모였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학생 모임)’이라고 스스로 밝힌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로 ‘침묵 행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학생 모임 측은 시위 도중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홍콩 시위대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부당한 침묵을 상징하기 위해 검은 마스크를 썼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지성인과 권력자들이 홍콩 사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부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홍콩시위 5대 요구안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손가락 다섯개를 쫙 편 채로 행진했다. 행진하는 동안 홍콩 시위대의 주제가로 사용되는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도 흘러나왔다. 학생 모임 관계자는 “국익과 정치적 문제라는 핑계로 홍콩의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권력자들의 침묵과 다른 침묵으로 홍콩의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곽도형(지구과학교육과)씨는 행진에 앞서 “희생자와 부상자를 추모하고 정치적으로 목소리 낼 권리마저 뺏긴 홍콩 시민과 연대하기 위해 침묵하겠다”며 “자유를 위한 역사는 늘 반복됐고 우리는 이미 그 역사를 경험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 대학생들은 홍콩 시민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양심은 홍콩의 자유를 외치고 우리의 지성은 홍콩 시민 곁에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학생 모임은 ‘레논 벽’이 붙어 있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을 지나 행정관 뒤쪽으로 약 500m를 행진한 뒤 발언을 이어갔다. 조성지(국어교육과)씨는 “(홍콩)시민들은 유서를 쓴 채 거리로 나오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중국 영향력 두려워하며 홍콩의 실상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씨는 “(우리나라는) 1948년 4월 제주에서, 1980년 5월 광주에서, 1987년 6월 한국(서울)에서 비슷한 역사를 경험했다”며 “홍콩 시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의 상황 국내에 더 알리고 국제사회 여론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민(사회교육과)씨는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 폭력은 너무나도 자명하다”며 “원치 않는 침묵이 강제됐지만, 홍콩 시민은 굴하지 않고 있다. 5월 광주처럼 자유를 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비겁한 권력자 침묵 규탄한다”며“우리는 침묵으로서 그들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국가 폭력 중단하라”…레논 벽에 포스트잇

 
발언을 마친 학생 모임은 다시 중앙도서관 앞 레논 벽으로 가서 포스트잇을 붙였다. 포스트잇에는 “홍콩시민들에게 적극적 연대를” “국가 폭력·탄압 중단하라”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학생 모임 측은 지난 6일 레논 벽을 설치했다. 10일에는 레논 벽이 철거되며 백래시 논란을 겪었지만, 이는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학생 모임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벽 공사를 위해 레논 벽을 잠깐 철거했을 뿐 반대 세력이 일부러 철거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11일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침묵행진을 했다. 이들은 6일 중앙도서관 앞에 홍콩 시위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레논 벽'도 설치했다. 이태윤 기자

 
레논 월은 1980년 12월 암살당한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을 추모하기 위해 옛 체코슬로바키아 수도 프라하에 처음 만들어졌다. 반전 운동을 한 존 레논을 추모하는 내용의 메모가 붙은 레논 월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 
 
학생 모임은 11월 23일 대규모 대학생 집회를 비롯해 다른 대학교에서도 침묵 행진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맞불 집회 등 반대세력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정확한 장소나 일정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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