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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 보금자리…‘박원순표 공공주택’ 3탄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콤팩트시티 투시도. 서울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용 주택 965가구, 공원, 상업시설, 일자리센터 등을 지을 예정이다. [그래픽 서울시]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콤팩트시티 투시도. 서울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용 주택 965가구, 공원, 상업시설, 일자리센터 등을 지을 예정이다. [그래픽 서울시]

서울시가 고가도로 상부, 빗물펌프장에 이어 버스차고지에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활용도가 낮은 공공부지에 청년·신혼부부용 주거 타운을 공급해 도시공간의 활력을 높이는 이른바 ‘박원순표 공공주택’ 모델이다.
 

북부간선도로 위, 증산동 펌프장 이어
장지·강일동 버스차고지에 1805가구
“청년·신혼부부용, 2024년 입주 계획
첨단 방재 시스템으로 매연·소음 대응”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1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송파구 장지동과 강동구 강일동 버스 공영차고지에 공공주택·생활인프라·공원 등이 포함된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짓는다고 밝혔다. 각각 2만5443㎡(약 7700평), 3만3855㎡(약 1만200평) 규모로 2021년 착공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빗물 펌프장, 교통섬 등에 이어 이번엔 차고지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차고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주택 공급도 늘리기 위해 해외 유사 사례도 참고했다”면서 “또 다른 콤팩트시티의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장지·강일 버스 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이다. 입체화라는 표현대로 기존 차고지는 지하나 실내로 집어넣어 첨단·현대화하면서 상층부에 공공주택과 도시숲(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차고지로만 쓰던 것에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두 공영차고지엔 임대주택 1805가구가 들어선다. 장지동 840가구, 강일동 965가구다. 1인 주택(20㎡·약 6평)이 1263가구, 신혼부부용 2인 주택(39㎡·약 12평)이 542가구로 각각 70%, 30%를 차지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입주자에게는 ‘한 평 더 큰 평면’을 제공하고, 1인 주택은 가구·가전 등을 빌트인 방식으로 공급해 몸만 들어오면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유차량·공유주방 등도 제공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콤팩트시티. 서울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용 주택 84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그래픽 서울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콤팩트시티. 서울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용 주택 84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그래픽 서울시]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을 녹지로 꾸민다. 집 앞에서 휴식과 여가, 놀이 활동이 가능하다. 도서관과 상업·체육·보육시설, 창업·일자리센터 등도 함께 짓는다. 지역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과 전문가, 서울시·구청, SH공사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만든다.
 
버스 출발점(또는 종점)에 지어지는 만큼 버스 이용이 편리한 대신 매연·소음 등은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SH공사 측은 “지능형 폐쇄회로(CC) TV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첨단 방재 시스템을 도입해 우려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뉴욕의 마더 클라라 헤일 복합 버스차고지, 캐나다 밴쿠버의 차고지와 연결된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기숙사 등 해외에서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복합화 시도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건축물 설계를 맡길 방침이다. 장지 차고지는 이달 중으로, 강일 차고지는 내년 3월 공고할 예정이다. 늦어도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주택공급 혁신방안 및 세부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주택공급 혁신방안 및 세부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사업은 박원순 시장이 주도해 활용도가 낮은 공공부지에 청년·신혼부부용 주택과 여가·일자리 공간을 함께 지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겠다는 신(新)공공주택 모델 중 하나다.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나들목(IC)~중랑IC 500m 구간 일대에 추진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1000가구), 서대문구 경의선숲길 교통섬과 은평구 증산동 빗물펌프장에 건설하는 ‘연희·증산 콤팩트시티’(500명)에 이어 세 번째다.

 
박 시장은 “지난 7년간 공공주택 14만 가구를 공급했다”며 “이제는 단순히 물량 확대만 아니라 주거와 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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