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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총선이라면···민주당 38.4% 한국당 28.6% 정의당 9.0%

38.4% vs 28.6%
 

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 여론조사
한국당+바른미래 지지율 36.1%
민주당에 근소한 차이로 접근
“대통령 잘해” 47.1% “못해” 46.8%

PK도 보수 2당 42.5% 여당 38.5%
대통령 평가 긍정·부정 0.3%P 차
부동산 정책, 지지층도 38%가 반감
“정시 늘려야” 61% “의원 줄여야” 61%
“공수처 찬성” 57% “반대” 39.7%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내일 총선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각각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이라고 답한 비율이다. 지역별 차도 크다. 한국당이 앞서는 지역은 대구·경북(TK·45.2%)과 강원·제주(35%)에 그친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인천·경기(39.1%)와 충청(38.4%)·호남(67.3%)에서 오차 범위 밖 우위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각각 4.7%포인트, 1.9%포인트 앞선다.
  
10일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걸 계기로,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이 지난 6~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잘한다’(47.1%)와 ‘잘 못 한다’(46.8%)가 박빙이었다. 지난 9월 중앙일보 창간기획 여론조사(9월 27일 공표)에선 각각 37.9%, 52.1%였던 게 호전됐다곤 하나 80%대로 출발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결국 “문 대통령의 이탈층을 야권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는 방증”(김형준 명지대 교수)인 셈이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보수 통합 논의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합산이긴 하지만 두 당의 투표의사층을 더하면 36.1%로 민주당(38.4%)과 오차 범위 내가 된다. 특히 서울과 PK에선 한국당만으론 열세였지만 '한국당+바른미래당'일 경우 각각 4.6%포인트, 4.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역전된다. “수치상의 단순한 덧셈보다 보수통합이 가시화가 될 경우엔 플러스 알파라는, 파급력이 생길 수는 있다”(임동욱 한국교통대 교수)는 진단도 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긍·부정 평가 팽팽하지만, 서울은 부정 우세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다른 여론조사도 유사했다. 지난 3~4일 실시했던 매일경제·메트릭스 조사에선 긍정(50.2%)이 과반으로 부정 평가(45.0%)를 5.2%포인트 앞섰지만, 동아일보·리서치&리서치(1~3일, 긍정 49.8%, 부정 48.7%), KBS·한국리서치(6~7일, 긍정 49.7%, 부정 46.6%), SBS·칸타코리아(6~8일, 긍정 47.6% , 부정 49.6%) , MBC·코리아리서치(7~8일, 긍정 47.9%, 부정 47.7%) 등 조사에선 긍정-부정 평가 간극이 최대 3.1%포인트였다.
 
이번 중앙일보 조사에서 잘한다는 응답 중 ‘잘하고 있는 편’(32.1%)이라는 응답이 ‘매우 잘하고 있다’(15.0%)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반면 잘 못 한다는 응답 중에선 ‘매우 잘 못 한다’(24.5%)가 ‘잘 못 하는 편’(22.3%)이라는 응답자와 비슷했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6.1%로 회색지대가 줄고 평가가 양쪽으로 나뉘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역별로는 서울(잘함 44.1%, 잘못함 52.2%, 이하 같은 순서), TK(24.2%, 65.9%), PK(43.8%, 51.6%)에서 부정 평가가 많았다. 인천·경기(48.7%, 45.7%), 충청(48.5%, 43.6%), 강원·제주(49.6%, 46.7%)에선 긍정 평가가 근소하게 앞섰다. 호남에선 잘한다는 응답자가 73.4%, 잘 못 한다는 16.4%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60.4%, 33.9%) 와 40대(62.1%, 32.6%)가 60%대의 지지율을 보여 문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층이었다. 20대도 ‘잘한다’가 48.9%로 ‘잘 못 한다’(41.2%)는 응답을 앞섰다. 50대(37.2%, 58.9%)와 60대(34.3%, 59.4%)에선 부정 평가가 60%에 육박했다. 성별로는 남성(45.9%, 48.9%)보다 여성(48.2%, 44.7%)의 평가가 후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편 본지의 역대 정부 반환점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2015년 8월 조사)에선 긍정 40.5%, 부정 49.4%였고 이명박 정부(2010년 8월 조사)에선 긍정 44.9%, 부정 54.7%였다. 반면 노무현 정부(2005년 8월 조사)에선 부정 평가가 높았던 반면(긍정 33%, 부정 67%), 김대중 정부(2000년 8월 조사)에선 긍정 평가가 크게 앞섰다(긍정 74.3%, 부정 24.7%).
 

가장 못 한 것 경제, 10명 중 세 명 잘한 것 묻자 "없다"

팽팽한 민심은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도 드러났다. 하지만 지지하든 반대하든 “경제는 못 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23.3%)과 반대층(50.7%) 모두 가장 잘못한 분야로 경제를 꼽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우선 “2년 반 임기 동안 어떤 점을 잘했는가”는 질문에 가장 많은 대답은 “없다”(28.2%)였다. 이어 복지(23.3%)→남북관계(20.8%)→외교(11.5%) 등이었다. 지지층은 남북관계(29.9%)와 복지(28.3%), 외교(20.0%) 등을 지목했고, 반대층은 “(잘한 게) 없다”(55.7%)는 답변에 이어 복지(18.9%)와 남북관계(11.6%) 등을 꼽았다.  

  
반대로 “2년 반 임기 동안 어떤 점을 잘못했는가”는 질문엔 경제(36.9%)란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남북관계(16.2%)도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정치(10.5%)→교육(7.0%)→외교(6.5%) 순이었다. “잘못한 것 없음”은 11.9%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각론에 들어가 “가장 잘못한 경제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두 가지 중복응답)에 가장 많은 응답은 부동산 정책(31.6%)이었다. 특히 지지층에서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37.6%)은 높았다. 현 정부 임기 30개월 동안 17번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치솟는 아파트값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어 일자리(28.3%)→최저임금(23.2%)→소득주도성장(22.3%)→탈원전(21.9%)→주 52시간(19.8%) 등이었다.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타로 작동했다. 임기 후반부 집중해야 할 분야(두 가지 중복응답)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대답은 단연 ‘경제성장/경제활성화’(45.1%)였다. 이어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33.7%)→일자리 창출(26.2%)→국민통합(23.5%) 등이었다. 다만 지지층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58.3%)을 1순위에 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문 대통령 지지층도 "정시 확대" 찬성

국회 패스트트랙과 관련된 공위공직자범죄수처(공수처)법·선거법 등 정치권 현안을 두고는 문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반으로 쪼개지는 양상이었다. 공수처 설치를 두고는 찬성(57%)이 반대(39.7%)보다 많았다. 다만 문 대통령 지지층은 찬성(93.7%)이 절대적이었다면, 반대층은 공수처 반대(78.3%)가 압도적이었다. 이런 경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에 대한 찬성(41.1%)과 반대(44.8%)가 팽팽했지만, 문 대통령 지지층은 긍정(68.4%) 의견이 크게 높았고 반대층은 부정(72.9%) 여론이 뚜렷했다. 다만 국회의원 정수(현 300석)를 두곤 “줄여야 한다”(60.8%)는 대답이 월등했다. “적당하다”는 28.1%였고 “늘려야 한다”는 7.0%에 불과했다.
 
전교조 등 진보 교육계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정시 확대’도 정치 진영을 넘어선 '공감대'가 있는 사안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과반(60.8%)이 찬성했고, 반대는 27.2%였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층(73.5%)이 반대층(51.2%)보다 정시 확대에 더 적극적이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6~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11월 10일을 맞아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사연구팀은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해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 면접(유선 205명, 무선 795명)을 실시했다. 평균 응답률 13.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최민우·권호·이우림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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