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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대신 센추리 탄 일왕부부…카퍼레이드 중 눈물도

나루히토 일왕(일본에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는 카퍼레이드가 10일 오후 도쿄 도심 4.6km 구간에서 열렸다. 
 

도쿄 도심 4.6km서 30여분간 퍼레이드
일장기와 스마트폰 손에 쥔 수많은 인파
롱드레스 차림 마사코 왕비 이틀째 눈물
전날 축하공연 아이돌그룹 아라시 등장

10일 즉위 퍼레이드를 한 나루히토 일왕부부가 연도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 즉위 퍼레이드를 한 나루히토 일왕부부가 연도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슈쿠가온레츠노기(祝賀御列の儀)'행사다. 
 
지난달 22일 일왕이 외국 정상들을 초청해 자신의 즉위를 선포한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卽位禮正殿の儀)’를 비롯한 일련의 즉위 관련 행사중에서도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당초엔 지난달 22일 함께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일본을 강타한 태풍 피해 등을 고려해 이날로 연기됐다.
  
오후 3시 훈장이 달린 연미복 차림의 일왕, 롱드레스에 작은 보석 왕관을 쓴 마사코(雅子)왕비가 고쿄(皇居)의 궁전앞에서 도요타 ‘센추리’ 오픈카에 올랐다. 
 
1990년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 축하 퍼레이드때엔 약 4000만엔 가격의 롤스로이스(배기량 6747㏄)가 사용됐지만 이번엔 '국산화'를 어필했다.  
 
연도에 늘어선 국민들에게 일왕 부부의 얼굴이 잘 비쳐지도록 뒷좌석이 앞좌석보다 4cm 높게,등받이는 직각이 아니라 25도 정도 비스듬하게 특수 제작됐다. 

일왕부부를 태운 오픈카와 연도의 인파들. [AP=연합뉴스]

일왕부부를 태운 오픈카와 연도의 인파들. [AP=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개조 비용을 포함해 배기량 4968㏄의 센추리 오픈카 구입 예산으로 약 8000만엔(약 8억원)을 썼다고 한다.   
 
퍼레이드 행렬은 차량 18대에다 경찰 오토바이와 사이드카를 포함하면 모두 46대에 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 등이 탄 차량 6대가 앞장 섰고, 일왕 부부가 탄 오픈카 뒤엔 왕족들의 차량 등이 따랐다.
 
고쿄를 출발한 오픈카는 국회정문앞과 헌정기념관앞, 국회 주변의 번화가인 아카사카미쓰케(赤坂見附) 등을 거쳐 현재 일왕이 거주하는 아카사카고쇼(赤坂御所)까지 4.6km 거리를 시속 10km의 속도로 30여분간 천천히 이동했다.
한손에 일장기를 든 일본 국민들이 일왕이 탄 오픈카가 나타나자 열광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손에 일장기를 든 일본 국민들이 일왕이 탄 오픈카가 나타나자 열광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연도엔 이른 새벽부터 일왕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려는 인파들이 몰려들었다. 
 
NHK에 따르면 "새벽 5시에 도착했더니 가장 앞줄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일왕의 오픈카가 나타나면 일장기를 흔들고, 스마트폰에 일왕부부의 모습을 담았다. 
 
NHK의 생중계에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는 목소리도 꽤 들렸다.  
 
지지통신은 “마사코 황후(왕비)가 국민들의 축복에 눈물을 보이는 장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 퍼레이드 때의 11만7000명 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경찰은 2만6000명을 투입했고, 40개 장소에 소지품 검사대를 설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전날 저녁 전야제격으로 3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고쿄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제전때도 마사코 왕비는 눈물을 보였다.
일왕부부를 태운 오픈카가 연도 시민들의 환호속에 도심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왕부부를 태운 오픈카가 연도 시민들의 환호속에 도심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 '아라시(嵐)'가 축하곡 '레이 오브 워터'(Ray of Water)를 부를 때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자리에서 "다시 국민의 행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더한 발전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중의원 의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이 '천황 폐하 만세'를 불렀다. 
 
행사 뒤 일왕 부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만세 외침이 이어졌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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