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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통합 없다""원칙 공감땐 대화"···묘하게 갈린 안철수·유승민계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추진기획단이 10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말했다. 기획단(공동단장 권은희‧유의동)은 이날 취재진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서에서도 “산업화세대와 민주화 세대는 기득권계층이 됐다. 이들 이후 세대는 국민의 힘을 이용해 과실만을 취한 그들에게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정세대’를 정치와 사회 전반의 주역으로 하는 세대교체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진영의 정치를 넘어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의동(오른쪽),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의동(오른쪽),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은희‧유의동‧김수민 의원은 “한국당이 유승민 변혁 대표가 제시한 원칙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로드맵대로 신당 창당에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도 유 대표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유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것을 보수통합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들의 말만 들으면, 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기자회견과 2시간 30여분 뒤 유승민 변혁 대표의 '화답' 이후 발동이 걸린 듯한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린 듯하다. 내부 사정을 아는 이들은 그러나 "꼭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장 신당 창당에 집중하되, 통합 문제는 한국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이른바 ‘선(先) 창당, 후(後) 통합'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은 이날 “유승민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혁 내부에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입장은 미묘하게 달랐다. 유승민계인 유 의원은 “단정적 목표를 정하고 거꾸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안 된다. 한국당이 원칙에 공감해야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화만을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변혁 행보를 고리로 한국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한국당과의 통합협의기구 참여를 위한 실무진 구성도 당분간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안철수계인 권 의원은 “한국당이 변할 가능성이 없다. 고로 통합도 없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 간판을 내려놓은 보수통합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세 가지 원칙이 지켜진다면 지금 같은 형태의 한국당이 유지될 수 없고, 그러면 통합의 형태도 달라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는 개혁적 보수, 합리적 중도의 길로 한국당에 있던 이들이 오게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변혁은 창당과 통합논의를 ‘투트랙’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 권 의원은 “12월 중 미국을 방문해 직접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변혁은 통합 추진 속도를 놓고도 한국당과 마찰음을 빚고 있다. 최근 황 대표와 유 대표의 통화 내용이 언론에 노출된 데 이어, 한국당의 당내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이 내정됐다고 알려지면서 변혁 측에선 “아무 논의도 없이 추진단을 꾸려 언론에 알리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신당 출범을 앞두고 통합 얘기부터 꺼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변혁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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