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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부동산투자 '큰손' 대이동···中 55% 韓 6%→中 7% 韓 35%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이 아시아 부동산 투자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투자 과열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10일 금융연구원의 ‘해외 부동산 투자 익스포저 급증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규모는 9월 말 현재 5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말 12조3000억원과 비교해 4배로 불어난 것이다.  
 
자료:금융연구원

자료:금융연구원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급증세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눈에 띈다. 2015년 말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은 중국(55%)이었고 한국의 비중은 고작 6%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9월 말 기준으로 보면 아태지역에서 한국의 비중은 35%로 가장 높고 이어 싱가포르(29%), 홍콩(14%) 순이다(신규 투자 기준). 중국 정부가 자본통제에 나서면서 비중이 7%로 쪼그라든 중국과는 대비된다.  
 
보고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원인을 세가지로 꼽는다. 장기간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대출규제, 보유세 강화)를 내놨고, 여기에 경기둔화까지 겹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엔 점점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공격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 미국·유럽의 핵심국가 대신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베트남 등으로 투자 지역을 넓히고, 투자 대상 역시 오피스빌딩만이 아니라 소매유통·호텔·물류센터 등으로 다양해졌다.
 
문제는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7% 가까이 됐던 글로벌 오피스빌딩 투자 수익률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4%대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투자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시장의 과열 경쟁과 높은 수수료 구조로 인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가 과도한 비용부담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수익률 악화는 계약 갱신 시점에 환매위험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사정 파악이 어렵고 법적다툼이 생기면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 물건별 현황을 파악하고 예상 투자수익률 지수를 개발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부문 검사와 현장검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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