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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MIT 교수 “과도한 규제보다 실생활 공간에서 실험해야 교통 혁신 가능해”

모쉬 벤 아키바 미국 MIT 토목 및 환경공학과 석좌교수가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모쉬 벤 아키바 미국 MIT 토목 및 환경공학과 석좌교수가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시내에서 자율주행하는 버스를 탈 날이 머지않았다. 관재 시스템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관리하면 보다 정확하면서도 교통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이럴 때 중요한 게 정부의 역할이다. 무조건 규제로 짓누르기보다는 일정한 실생활 공간을 ‘리빙 랩(Living lab)’으로 개방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이 허용된 것처럼 거주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시민 친화적인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자율주행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모쉬 벤 아키바 미국 MIT 토목·환경공학과 석좌교수는 “규제가 많은 한국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리빙 랩’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MIT 지능형 교통 시스템 연구소장과 싱가포르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프로젝트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기조 강연을 위해 내한한 아키바 교수와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빙 랩이 왜 과도한 규제의 해결방안이 되는가. 
교통 분야는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무작정 규제하기보다 실제 시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사람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에서 실험하면 알 수 있다. 시민들의 피드백을 기반을 둬 시스템이나 제도를 디자인하면 과도한 규제도 줄어들 것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안전을 위한 규제가 필수적이다. 
교통과 이동에 관한 정보는 개인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미래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보다. 개인정보 침해가 우려되는 부분은 규제해서 정보를 유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유럽에서도 관련 법안이 있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이란 무엇인가?
정보통신 기술을 교통 시스템에 접목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버스·지하철처럼 정해진 노선과 스케줄에 따라 운행하는 교통수단과 수요에 기반해 운행하는 택시·셔틀버스·카풀 등 수요기반형 교통수단이다. 두 가지 모두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행하고 시민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 국제 콘퍼런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모쉬 벤 아키바 교수가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 국제 콘퍼런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모쉬 벤 아키바 교수가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ITS에 자율주행도 포함되나?
자율주행은 ITS의 핵심 영역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료되면 대중교통에 먼저 적용될 것이다. 자율주행 버스를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관재 시스템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관리하면 보다 정확한 스케줄로 운행될 것이다. 교통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할 여지도 늘어날 것이다.  
 
서울처럼 인구 밀도가 높고 차량이 많은 도시에 필요한 것은?
혼잡세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교통 네트워크에 요금을 차등해 매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통량이 몰리지 않게 유도한다. ITS를 통해서 적정한 수준의 요금 책정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도 이를 적용할 잠재력이 분명히 있다.
 
혼잡세를 도입한 해외사례가 있나?
싱가포르가 도입했다. ITS 테스트베드로 싱가포르를 연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영국 런던도 도입을 계획 중이고, 미국 뉴욕 맨해튼은 관련 법안이 통과돼 조만간 시행 예정이다. 하지만 널리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다. 주민 반발을 우려한 정치인들이 망설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근 ‘보행자 중심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가 오면 보행권이 오히려 침해받지 않을까?
보행자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기술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는 사람의 안전과 지속 가능함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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