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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술사를 오르세에서 읽다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안현배 지음
민음사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의 대세가 인상주의였다고 당시 화가들은 다들 그런 그림만 그렸을까. 그럴 리 없다. 이 시기의 개성 강한 그림쟁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화풍을 선보였고, 살아남은 많은 그림들은 다행스럽게도 지금 한곳에 모여있다.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다.
 
프랑스에서 역사와 정치와 예술을 공부한 저자는 19세기 후반 지어진 기차역이었던 이곳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며 19세기 후반 ‘개인’의 탄생이 주는 다채로운 여운을 음미한다. 역사와 신화와 종교를 주제로 고관대작을 향했던 예술의 시선이 인권과 개인의 가치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이 시기다. 하여 저자는 주문한다. ‘이 그림하고 저 그림이 같은 시대에 나왔다고?’라는 신기함과 이질감을 있는 그대로 즐겨보라고.
 
책은 작품 설명을 하나씩 입체적으로 담고 있어 끝까지 읽는 부담을 줄였다. 작가의 자화상이나 사진, 비슷한 주제의 다른 작품 등 풍성한 도판이 이해를 돕고, 넉넉한 행간은 노안(老眼)의 독자를 편안케 한다. 잘 알려진 작품에서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잘 보지 못하던 작품을 통해서는 시야를 넓혀준다.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로 준 ‘자유의 여신상’을 보자. 이것을 만든 작가는 오귀스트 바르톨디였는데, 그는 평소 크기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고 한다. 46m에 달하는 대형 조각을 제작하며 철골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엔지니어는 구스타브 에펠, 즉 에펠탑을 만든 주인공이었다. 또 여신상 머리의 삐죽삐죽한 관은 선배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가 만든 ‘믿음의 여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기원이 담겨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바르톨디 부인이 작가 사후 오르세에 기증한 3m 짜리 ‘미니’ 자유의 여신상에만 해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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