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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4인방의 도발적 유신론 비판

신 없음의 과학

신 없음의 과학

신 없음의 과학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명주 옮김
김영사
 
‘당신은 해악을 끼칠 뿐이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 세상에서 꺼지라’라는 말을 듣는다면? 당신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상처받을 것이다.
 
『신 없음의 과학』에서 ‘당신’은 유신론적 종교다. 유신론을 마음껏 두들겨 패고 조롱해온 저자들은 “저들은 기회만 있으면 상처받았다는 패를 내밉니다”라고 경계한다.
 
이 책은 쟁쟁한 무신론자 4인방인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참가한 2007년 9월 30일 2시간 토론회의 지상(紙上) 중계다. 사전 계획·의제가 없었다. 석학들의 ‘고급 수다’였다.
 
원제는 ‘네 기사(The Four Horse men)’다. 『묵시록』에 나오는 네 기사는 최후의 심판을 알리는 전령이다. 원 부제는 ‘무신론 혁명의 기폭제가 된 대화(The Conversation That Sparked an Atheist Revolution)’다.
 
도킨스·데닛·해리스·히친스는 신무신론(新無神論, New Atheism)의 ‘공동 교조(敎祖)’다. 무신론의 뿌리는 고대 그리스·인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구한 무신론 전통을 계승한 21세기 신무신론의 특징은 과학친화성·전투성·편파성·상업성 등이다. 4인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상당수 베스트셀러는 ‘악플’ ‘선플’ 유발을 전략으로 삼는다.
 
저자들은 종교를 자신들의 홈그라운드라고 여기는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전쟁하려고 한다. 하지만 종교는 체험의 영역이기도 하다. 독서 또한 주관적인 체험의 세계다. 다양한 독자 체험기가 예상된다. ‘속이 다 후련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교회 안 다니기로 했다’ ‘소위 석학이라는 사람들이···’ 등등.
 
도킨스는 이렇게 말했다. “교회가 텅 비는 것을 보고 싶다. 하지만 『성경』에 대한 무지는 보고 싶지 않다. 『성경』을 모르고는 문학을 이해할 수 없고 미술, 음악, 그 밖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역사적 이유는 없애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 없음의 과학』을 모르고는 탈그리스도교 세계의 고민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환영 대기자/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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