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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퇴임 후 첫 공식석상···檢개혁·조국에 극도로 말 아꼈다

"항상 겸손하고 겸허하라."
 

오는 11일 고려대 석좌교수 임용식
열흘 가량 머문 뒤 미국으로 출국

퇴임 3개월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전 검찰총장이 검사 등 후배 법률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8일 한국법학원 주최로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특강에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다. 이날 문 전 총장은 '검사로 공직을 마치다'란 주제로 1시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문무일 일시 귀국…고려대 석좌교수 임용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윤상언 기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윤상언 기자

퇴임 이후 미국 조지타운 대학에서 연수 중이던 문 전 총장은 최근 모교인 고려대로부터 정보대학의 석좌교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일시 귀국했다. 기쁜 마음으로 석좌교수직을 수락한 그는 오는 11일 고려대에서 임용장을 받을 예정이다. 문 전 총장은 "고려대 정보대학 안에 디지털포렌식학과가 있다"며 "(내가) 디지털포렌식을 국내 도입했다는 이유로 석좌교수 제안이 와 고마운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문 전 총장은 검찰에 처음으로 디지털포렌식을 도입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2004년부터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과 2005~2006년 대검 과학수사2담당관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최초로 회계분석 및 디지털 수사방식을 도입해 증거 중심의 과학수사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학수사2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엔 법과학(포렌식) 분석 장비 및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아 옛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컴퓨터 포렌식 프로그램 국산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문무일의 당부 "항상 겸손·겸허하라"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자들의 진술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자들의 진술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문 전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검찰개혁 문제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수사 등 현안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검찰총장 재직 당시 특수부 축소와 형사·공판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자체 검찰개혁안을 추진했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이와 반대되는 내용을 담은 검찰 개혁안을 내놓자 반발했었다. 하지만 문 전 총장 퇴임 이후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하자 법무부는 문 전 총장이 내놨던 검찰개혁 방안을 그대로 답습했다.
 
문 전 총장은 이날 후배 법률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밝힌다고 해도 역사적 사실을 다 밝혀낼 수는 없다"며 "항상 겸손하고 겸허하라"는 당부도 전했다. 그는 "인간은 한계도 있고 오류도 있다"며 "공부 잘하는 사람은 뭐든지 해결하고 올바르게 할 수 있다는 착각·환상·환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문 전 총장은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으로 비판받아온 검찰 과거사를 반성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 '사과 총장'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전날 귀국한 문 전 총장은 열흘가량 국내에 머문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기정·윤상언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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